■ 여야 울산시장 공천확정…향후 관전포인트
(중)동남권(부산·울산·경남) 벨트 연계될까?

6·13 지방선거 시도지사 선거에서 입성하는 광역 단체장은 사실상 장관급인 ‘국무위원’으로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정부의 국무회의는 총리와 각부 장관이 참석하는 ‘헌법적’ 국무회의와 전국 시도지사가 참석하는 이른바 ‘제2국무회의’등 2개 최고위급 회의가 있다. 제2국무회의는 아직까지 헌법에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공약을 적극 실천하려는 의지가 담겨있다. 특히 국정의 주요 어젠다와 핵심 현안을 다루는 제2국무회의는 ‘지방의 소통령’ 자격으로 업그레이된 지방정부 수장으로서의 역할과 책임 또한 막중하다. 동남권은 신공항 개발 및 물문제 해법을 비롯한 중대형 현안과 맞물려 3개 시도 정부의 정책협력 또한 필수다. 또한 시도차원의 한정적인 콘텐츠에서 권역별 협력을 통한 ‘융합적 상생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광역단체장 ‘국무위원’ 격상
文대통령 대선공약 실천의지
민주, 신공항·물문제 이슈화
한국, 보수바람·정책 벨트화
개인기 통한 여론몰이보다
정책연대로 급전환 가능성
◇업그레이된 동남권 대진표

동남권 시도지사 여야 대진표는 본선 당선 가능성에 방점을 두면서도 정책적으로 무게가 실리는 국무위원급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즉, 단순 본선 경쟁력만의 후보공천이 아닌 지방정부의 수장과 국무위원급의 중량감, 정무감각, 국정 어젠다와 관련된 이해도와 추진력 등을 겸비한 것이라는 평가다.

민주당은 울산시장후보에 장관급인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지낸 송철호 변호사를, 자유한국당은 3선 국회의원과 시장 재선 도전인 김기현 시장이 맞붙게 됐다. 여기에 민중당은 ‘원내급’인 김창현 전 동구청장이 가세한 형국이다.

부산시장 대진표 역시 민주당은 오거돈 전 해수부장관을, 한국당은 3선국회의원에 이어 시장 재선도 전자인 서병수 현시장이 맞붙는다. 경남도지사도 민주당은 ‘친문’(친 문재인)핵심 현역 김경수 국회의원을, 한국당은 재선 도지사에 이어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태호 전 최고위원을 전략 배치했다.

◇정책벨트와 ‘바람’의 변수

동남권 선거의 변수는 역시 ‘정책벨트’와 ‘바람’이다.

선거전략과 관련해서도 여야 지도부는 이전의 각개전투식 국지전에서 동남권 연계벨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여권인 민주당은 ‘오거돈·송철호·김경수’등 3개시도 지사 후보가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정책연대를 통해 신공항 건설과 물문제 등을 집중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지도부는 컨트롤 타워에서 수시로 공급하는 권역별 정책개발 및 연대를 모색, 동남권 바람을 불러일으키는데 주력 할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당 정책지도부의 유세반을 대거 동남권에 투입,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연계하는 컨셉트를 어필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권을 정치적 텃밭으로 반드시 수성해야 하는 한국당 역시 동남권 ‘보수 바람’과 함께 정책벨트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서병수·김기현·김태호’등 동남권 3개 시도지사는 모두 국회의원과 단체장을 역임한 메머드급 후보다. 때문에 초반부엔 시도별 각개약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집권 프리미엄을 가진 여권후보의 동남권 정책연대가 이뤄질 경우엔 개인기를 통한 여론몰이보다는 정책연대쪽으로 급전환 가능성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경우 문재인 정부의 정책독주를 차단하기 위해 1차적으로 동남권 보수지지층의 바람을 일으켜 2차로 수도권으로 확산시킬 수도 있다는 전략도 예상된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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