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약대 학제개정 입법예고

2022학년도부터 수업연한 개정

현행 2+4년제와 통합6년제 병행

대학에 자율적 선택권 부여

모두 6년제땐 신입생 1700명 예상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입시를 치르는 2022학년도부터 약학대학(약대)의 학제를 현행 2+4년제와 통합 6년제 중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개편된다. 4년제 학부였던 약대는 2009년 이후로 이공계열 등 다른 전공의 학부 2년을 마치고 편입해 4년을 다니는 체제로 운영됐다.

교육부는 2022학년도부터 약학대학이 6년의 수업연한 내에서 현행 2+4년제와 통합 6년제 중 대학의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9일 밝혔다.

교육부는 현행 전문대학원 체제가 이공계 학생의 이탈을 부추기고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과도한 사교육비가 지출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약대 준비생들이 일찌감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학제 개편 시기를 2022학년도로 정했다.

통합 6년제를 도입하는 약대의 경우 학부 신입생의 졸업 시점을 기준으로 2026~2027년 약사 배출 인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2~2023년 한시적으로 편입학을 병행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전국 35개 약대가 모두 통합 6년제로 전환하면 신입생 선발 규모는 1700여명에 달한다.

교육부는 약대 학제 전환의 조건으로 공공성 제고 방안도 추진한다.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지원대상자 등 취약계층 학생을 약대 입학정원의 7% 이상 정원 외로 선발한다. 지방 약대는 해당 지역 고등학교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를 입학정원의 30%(강원과 제주권은 15%) 이상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국 35개 약대를 대상으로 의견을 조사한 결과 모두 6년제로 전환할 계획이다”며 “여건에 따라 2022학년도부터 시행하지 못하는 학교도 있을 수 있다. 교육부에서도 약대 학제 개편 방안에 따른 법령 개정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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