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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염]흔한 ‘위염’이 알려주는 다양한 건강이상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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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0  22: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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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용 울산세민병원 내과 전문의가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매일 위산 생겨 누구나 위염 느껴
위축성위염 환자 10% 암으로 진행
만성위염은 약보다 생활습관 개선


모든 암은 초기 증상이 없다고 보고 접근해야 한다. 그 이유는 증상을 포함하는 악성 종양이란 이미 진행된 상태인 경우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혈관을 위협하는 인자를 많이 가진 경우라면 예방 혹은 합병증 진행 상황에 대한 점검이 정기적으로 필요하다. 이처럼 정기검진이 우리의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한 필수사항이 된 가운데 위내시경 검사를 받게 되면 흔히들 ‘위염’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된다. 병의 원인과 부위, 형태 등에 따라 명칭도 달라지는 각 위염별 증상과 특징에 대해 김남용 울산세민병원 내과 전문의와 알아보았다.

◇만성위염 40대 이후에 주로 나타나

우리의 신체기관 중 하나인 위의 두께는 3~8㎜이며, 위장 구조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등 4개층으로 이뤄져 있다. 한끼 식사를 할 때마다 약 1ℓ의 위액을 분비하고, 하루에 최대 5ℓ의 위액을 분비하는 가장 부지런한 소화기관이다.

음식이 들어가 분해되고 위산과 펩신이 분비돼 작용을 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약간의 염증(위염)이 있을 수밖에 없다. 만약 병원에서 특별히 질병에 대한 설명을 길게 듣지 못했다면 검진 결과를 ‘양성 위염’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이는 ‘음성’(아무 문제가 없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며, 악성(주로 암)도 아니라는 뜻이다.

위염은 아직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분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병의 원인, 부위, 형태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달라진다.

먼저 만성위염은 위점막 표면의 상태에 따라 위축성 위염, 표재성 위염, 비후성 위염, 화생성 위염 등으로 구분한다. 만성 위축성 위염은 위점막이 위축돼 얇아지면서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40대 이후에 주로 나타나는 위의 노화현상이다.

김남용 내과 전문의는 “만성 위축성 위염은 반드시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지만 심한 위축성 위염이 있는 사람의 10% 이상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으며, 위암까지 진행하는 데 보통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급성위염 복통, 속쓰림 등 유발

장상피화생은 위 점막세포가 소장이나 대장의 점막세포와 비슷한 모양으로 바뀌는 것이다. 장상피화생 자체는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만성 위축성 위염이 공존하면 위염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건강검진 때 위내시경 조직검사를 받은 사람의 20~30%에서 장상피화생이 관찰된다. 장상피화생의 범위에 따라 암의 발생율이 높아질 수 있으며, 특히 장상피화생의 범위가 위점막의 20%를 넘을 때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형성(異形成)은 정상적인 상피세포가 암세포 형태를 닮아가는 과정으로 거의 암에 근접한 병변을 말한다. 이형성으로 진단되면 병원에서 위암에 준하는 치료를 실시한다. 즉 내시경으로 점막 절제술을 하거나, 궤양을 동반하거나 병변 부위가 넓은 경우는 수술을 해야 한다. 이유는 위암의 진행단계가 정상세포-만성위염-장상피화생-이형성-조기위암-진행성 위암 등으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헬리코박터균은 만성위염이 있는 사람 10명 중 6~7명 꼴로 감염돼 있다. 우리 주변에 매우 흔하다는 얘기지만, 헬리코박터균에 감염상태라고 해서 모두 제균(항생제 투여)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전체 위암 환자의 50~60%에서 헬리코박터균이 양성으로 나오므로 균 감염자는 위암의 상대적인 위험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급성위염은 심한 외상, 수술, 감염증, 쇼크 등과 같은 스트레스나 아스피린 또는 진통소염제, 알코올 등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로 복통, 소화불량, 속쓰림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경우에 따라서는 심한 출혈이 야기되기도 한다. 김 전문의는 “원인이 제거되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만성위염이 있는 사람은 약을 복용하기에 앞서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식사시간과 양, 종류에 대한 나름의 원칙을 찾아 세워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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