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조용히 때를 기다리던 봄꽃들은 시기를 맞춰 꽃망울을 틔우고 있다. 분홍 벚꽃이 피었다 사라진 자리에는 이제 노란 유채꽃이 바통을 이어받아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눈호강을 시켜줄 봄꽃축제부터 잃어버렸던 입맛을 되찾아줄 먹거리 축제까지 오는 주말 주목할만 한 축제현장을 소개한다.

▲ ◇창녕 낙동강유채축제

유채꽃 배경의 풍경화 속으로 뛰어들기

◇창녕 낙동강유채축제

온 세상을 노란빛으로 물들이는 ‘창녕 낙동강유채축제’는 13일부터 17일까지 경남 창녕군 낙동강변 일원에서 열린다.

창녕 낙동강변 유채단지 규모는 110만㎡로 전국에서 단일 작목 식재 면적 중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끝없이 펼쳐진 노란 유채꽃밭이 낙동강의 유서 깊은 푸른 물결과 함께 한 폭의 아름다운 풍경화를 연출한다.

축제장 곳곳에는 형형색색 다양한 튤립정원과 더불어 유채꽃으로 만든 초대형 태극기 정원, 대형 풍차, 대형 원두막 등 멋진 인생사진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된다. 또한 강변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 길을 따라가다 보면 낙동강과 남강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억새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서도 낙동강유채꽃축제가 진행된다. 축제에서는 이색 개막행사 ‘유채꽃 신부’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 ◇사천 삼천포항 수산물축제

사천바다케이블카 타고 수산물도 먹고

◇사천 삼천포항 수산물축제

‘사천 삼천포항 수산물축제’가 13일부터 15일까지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등대 일원에서 열린다.

싱싱하고 다양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올해 삼천포항 수산물축제 개막식에서는 사천바다케이블카 개통 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주요 행사로는 주무대 행사와 함께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즐기는 다양한 체험행사, 무료시식회, 수산물가요제, 전시 행사, 먹거리장터 등이 마련된다. 가장 인기있는 맨손 붕장어 잡기는 주말 1일 2회 확대 운영되며, 어린이 주꾸미·돌게 낚시, 바다낚시 체험, 요트 승선, 죽방렴 모형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축제기간 야간에 펼쳐지는 초대가수 공연과 더불어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 ◇영산포 홍어축제

톡 쏘는 600년 전통 영산강 홍어 맛보자

◇영산포 홍어축제

전남 나주의 대표 축제 중 하나인 ‘영산포 홍어축제’가 13일부터 15일까지 영산포 둔치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홍어축제는 홍어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선보인다. 600년 전통의 숙성 영산강 홍어는 코끝을 톡 쏘는 알싸한 맛이 일품이다.

축제기간 영산강의 푸른 물결과 노란 유채꽃이 만발한 둔치 일대를 배경으로 3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홍어 예쁘게 썰기, 홍어 탑 쌓기, 홍어 깜짝 경매, 홍어 연 만들기 등 홍어를 주제로 한 메인 체험행사와 더불어 나주시민가요제, 초대가수 공연, 영산포 선창 콘서트, 나주시립국악단 문화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또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홍어의 종류와 숙성과정 등 영산포 홍어에 대해 소개하는 전시와 홍보부스도 운영된다.

▲ ◇광주 고싸움놀이축제

전통문화유산 고싸움·강강술래 즐기자

◇광주 고싸움놀이축제

우리의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광주 고싸움놀이축제’는 오는 14~15일까지 칠석동 고싸움놀이테마파크 일원에서 펼쳐진다.

국가 무형문화재 33호인 고싸움놀이는 300여명의 고멜꾼과 줄잡이들이 동부와 서부로 편을 갈라 벌이는 우리의 대표 민속놀이다. 마을 사람들이 두 패로 나눠 새끼를 꼬아 만든 ‘고’를 밀고 당기며 풍요를 기원하고 협동심을 다지는 농경 의식에서 유래했다.

첫날인 14일에는 2009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수영 강강술래(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8호)와 더불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풍선매직쇼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또 축제기간 국악인 남상일의 축하공연과 신명나는 농악, 우리 소, 비보잉 댄스가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지며 밤하늘에 소원을 담아 비는 풍등 날리기, 매들을 만들고 풀어가는 농심줄놀이, 용줄놀이, 불꽃놀이 등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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