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 3월 울산 고용동향

주력산업 부진에 고용한파
실업자 전년比 17.8% 급증
전체실업률 0.7%P↑ 4.5%
여성실업자는 24.3%P 줄고
경제활동인구도 0.6% 감소

3월 울산의 실업자 수가 19년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조선 등 주력산업 부진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는 줄어들고 실업자는 증가하는 고용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1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울산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실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00명(17.8%) 급증한 2만7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남자 실업자가 7000명(52.0%) 불어났다.

월간단위로는 1999년 8월(2만8000명) 이후 19년만에 최대 규모의 실업자가 발생한 셈이다.

이에 따라 울산의 실업률은 전년 동월에 비해 0.7%P 상승한 4.5%로 치솟았다. 남자 실업률은 전년 동월대비 1.7%P 상승하며 5.1%로 5%대를 넘어섰다. 다만 여자 실업자는 3000명(-24.3%) 감소하며 실업률도 1.1%P 떨어진 3.4%를 기록했다.

울산은 조선업황 부진으로 수주절벽·일감절벽에 직면한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이 진행중이어서 향후 실업자와 실업률은 치솟을 것으로 우려된다. 강도높은 자구이행계획을 추진중인 현대중공업은 이달중 2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증가세를 보이던 취업자수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3월 취업자수는 57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8000명(-1.3%) 감소했다. 전월 보다는 한달사이에 4000명(-0.8%) 감소했다.

지역 실업자 증가는 제조업 일자리 23개월 연속 줄어든 제조업(광공업) 일자리 감소의 영향이 컸다. 제조업 일자리는 전년 동월 대비 1만명(-5.0%) 감소해 지역 주력산업의 일자리 감소현상이 여전히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도 6000명(-5.3%) 감소했다.

직업별로 취업자는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 종사자는 1만6000명(-5.8%), 농림어업숙련종사자는 3000명(-33.7%) 감소했다. 사무종사자는 5000명(5.1%), 서비스·판매종사자는 5000명(4.0%) 각각 늘어났다.

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명(2.2%) 증가한 47만4000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임시근로자가 8000명(8.3%) 불어났다. 비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 8000명(-15.0%) 감소한 10만1000명이며, 특히 자영업자가 1만5000명(-15.1%) 줄었다.

경제활동인구는 6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4000명(-0.6%) 감소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1.9%로 전년 동월에 비해 0.2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37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000명(0.3%) 증가했다.

한편 1분기 취업자는 전년 동분기에 비해 3000명(0.5%) 증가한 57만 9000명이며, 이에 따라 고용률은 전년 동분기에 비해 0.4%P 상승한 59.4%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2만3000명으로 전년 동분기에 비해 1000명(-3.4%) 감소했다. 실업률은 전년 동분기에 비해 0.2%P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60세 이상은 2.9%P 상승한 반면, 15~29세는 2.8%P 하락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