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

조선 등 주력산업 침체 여파

낙찰가율 전월대비 1.5%P↓

토지낙찰가는 10.5%P나 하락

낙찰가율 하락 본격화 분석

조선 등 주력산업 침체 여파로 울산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5년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3월 울산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171건으로 전월보다 8건 줄었고, 낙찰가율은 77.9%로 전월대비 1.5%P 떨어졌다.

주거시설은 79건이 진행돼 이 중 23건이 낙찰됐다. 평균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6.1%P 하락한 75.9%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11월(74.3%) 이후 5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낙찰가율이다.

낙찰된 23건 중 낙찰가율 100% 이상을 기록한 경매 물건은 한 건도 없었다. 중구 우정동 주상복합 아파트(96%)를 포함해 90% 이상 낙찰가율도 3건에 불과했다.

지역 주력산업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본격적인 낙찰가격 하락이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지지옥션측은 분석했다. 업무·상업시설 및 토지도 매수 심리 약화로 낙찰률이 모두 낙찰률이 20.0%에 그쳤다.

업무·상업시설은 25건이 경매에 나와 5건만 낙찰됐고, 토지는 60건 중 12건 낙찰에 그쳤다.

업무상업시설 평균 낙찰가율은 동구 일산동 일산해수욕장 인근 근린생활시설이 감정가의 113%인 51억5770만원으로 울산 최고가 낙찰을 기록한데 힘입어 전월(36.5%)보다 크게 상승한 101.3%를 기록했다.

중구 반구동 창조메리트 아파트 84㎡에는 15명의 응찰자가 몰렸으나 특별한 인수사항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감정가의 83%인 2억3100만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에는 3월 울산 최다 응찰자가 몰렸다.

토지낙찰가율은 79.1%로 전월(89.6%)보다 10.5%P 하락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금리 상승, 대출규제 등이 종합적으로 이어지면서 부동산 매수심리가 사라진 것이 낙찰건수 하락에 직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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