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구매 할인혜택에 구매율 증가

회수율 34%…지난해의 절반 이하

경기침체로 지갑 닫은 소비자 방증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이 올해 초 반짝 증가했으나, 정작 상품권 회수율이 크게 떨어지는 등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둔 지난 2월1~14일까지 2주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누리상품권을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이 때문에 올해 1~2월 두달간 울산의 상품권 판매액은 369억원으로 전년동기(145억원) 대비 두배 이상 크게 늘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지갑을 닫은 소비자들이 늘어난 상품권 구매액 만큼 소비를 하지 않으면서 올해 1~2월 판매액 대비 사용액인 상품권 회수율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올해 1~2월까지 울산지역의 회수율은 34%로 전년동기(78%) 대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올해 초 개인 구매자 할인으로 인한 구매액 반짝 증가와는 대조적으로 지난해는 지역 주요 기업들이 경비 절감을 이유로 상품권 구매를 크게 줄이면서 지난해 연간 구매액은 2016년 대비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지역의 연간 온누리상품권 구매액은 지난 2012년 150억원에서 2014년 248억원, 2016년 765억원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여왔지만, 지난해는 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나 급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개인 구매자를 대상으로 10% 할인 혜택이 올해 설 명절 처음 적용되면서 구매액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면서 “다만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회수율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최근 6년간 울산지역 온누리상품권 판매액 추이  (단위: 원)
연도2012년2013년2014년2015년2016년2017년
판매액150억192억248억349억765억46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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