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서병수·김태호 회동

동남권 신공항·식수문제

정책연대 통해 정면 대응등

중장기적인 발전 공동 대처

▲ 동남권 3개시도 지사 후보들은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정책연대를 통한 필승을 다짐했다.
자유한국당 동남권(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지사 후보가 6·13 지방선거 필승을 위한 정책연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와 조진래 경남창원 시장후보는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지역 공동현안인 동남권 신공한 건설을 비롯한 경제발전책을 위한 거시적 프로젝트 개발 및 정책연대에 합의했다.

이같은 도시간 선거연대 및 정책연대 배경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동남권 시도지사 후보군이 집권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선거초반부터 예상되는 대야 공세를 조기 차단하는 데도 총력대처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2개월 앞으로 다가온 6월 지방선거 동남권 선거지형은 민주당 3개 시도지사 후보들의 대대적인 공세에 맞서 수성에 나선 한국당의 반격과 맞물려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초반 선거바람의 상황에 따라선 여야 지도부가 전면전에 나서면서 정면 출돌 가능성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현 시장의 ‘동남권 경제공동체론’

김기현 현 시장은 이날 동남권 정책연대 필요성과 관련, “부울경 지역은 역사적, 지리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사실상 한 뿌리였다”면서 “행정지역으로 나눠져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주민 정서도 매우 유사한 곳”이라면서 동남권 중심으로의 경제발전책을 제안했다.

김 시장은 이어 “부울경지역이 이번 선거를 통해 서로 공유할 것은 공유하고 서로 합칠 것은 합치면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경제적으로 보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설비 화학, 기계 할 것 없이 부·울·경이 다 연결되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3개 지역이 상호 거래와 납품, 수주하는 것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는 일종의 경제공동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부울경지역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또 “3개 시·도에 공통적인 현안도 많다. 울산지역 3대 주력산업 가운데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 문제가 현안이 되고 있다. 부울경 지역이 함께 선거운동 캠페인은 물론 공동기자회견 필요성도 있다”면서 “당 소속 시도지사 캠프차원의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필요하면 큰 틀에서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서병수 부산시장과 김태호 경남도지사 후보 역시 동남권 경제공동체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빈 지방선거에서의 선거연대 및 정책연대에 공동대처키로 했다.

◇동남권 시도지사 정책·선거연대 전망

한국당 소속 동남권 3개 시도지사 후보의 선거연대 및 정책연대는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고도 절박한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등 보수층의 전직 대통령이 잇달아 사법처리 되고 한국당의 지지도가 20% 안팎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각개전투식 선거보다는 선거연대와 정책 연대를 통한 정면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동남권 3개시도지사 후보는 공통현안인 신공항건설과 식수해법, 경제공동체등 중장기 발전책을 제시하는 정책연대와 선거 기간동안 긴급 상황발생시 공동기자회견 등을 통해 대여전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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