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산 위 2.43㎞ 달려 ‘오감만족’…일부 캐빈 바닥 투명 유리로 ‘짜릿한 스릴’

▲ 13일 개통한 경남 사천 바다케이블카가 바다 위를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한려해상국립공원 바다와 산 위를 달리며 빼어난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경남 사천바다케이블카가 13일 개통했다.

사천바다케이블카 운행을 맡은 사천시시설관리공단은 이날 삼천포대교공원과 대방정류장에서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여상규 국회의원, 송도근 사천시장,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했다.

한 권한대행은 “사천 바다케이블카가 사천시가 관광도시로 발전하는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축하했다.

송도근 시장은 “사천 바다케이블카는 가장 안전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지난다”라며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천시는 총 598억원으로 2015년 12월 착공해 2년 4개월만에 바다케이블카를 완공했다.

바다케이블카는 동서동 초양도와 각산을 잇는 연장 2.43㎞ 구간에 설치됐다. 국내 케이블카 중 가장 길다.

초양정류장에서 대방정류장까지 1천221m가 해상부다. 수려한 쪽빛 바다를 지나는 구간은 816m에 이른다. 

대방정류장에서 각산정류장까지 1천201m는 육상부다.

바다케이블카는 육지에서 섬으로 바다를 건너는 여수케이블카(1.5㎞), 육지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통영케이블카(1천975m) 장점을 하나로 모은 새로운 형태를 띤다.

10인승 캐빈 45대로 시간당 최대 1천300명을 수송할 수 있는 사천바다케이블카 운행시간은 20∼25분이다. 

특히 이 중 15대는 바닥이 모두 투명 유리인 크리스털 캐빈이다

바다케이블카는 해수면에서 최고 높이가 74m나 돼 크리스털 캐빈을 타면 짜릿한 스릴도 즐길 수 있다.

바다케이블카를 타면 창선·삼천포대교와 넘실대는 푸른 바다, 죽방렴, 풍차가 아름다운 ‘청널공원’, 유·무인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각산정류장에는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270m 산책로와 포토존 4곳, 쉼터 3곳이 설치됐다. 

유적인 각산봉화대와 봉수꾼 막사도 복원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케이블카는 초속 22m 폭풍급 바람에도 안전운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사천시 관계자는 소개했다.

바람에 안전하도록 모노 케이블(단선식)이 아닌 바이(BI) 케이블(2선식)을 적용했다. 순간 돌풍과 강풍 등 기상 상황에 대비해 모든 지주에 풍향·풍속 계측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왕복기준 탑승요금은 일반 캐빈 어른 1만5천원, 어린이 1만2천원이다. 크리스털 캐빈은 어른 2만원, 어린이 1만7천원이다.

발권은 운행종료 1시간 전까지이며, 탑승권은 대방정류장 매표소에서 팔고, 온라인 예약도 가능하다. 

사천시는 연간 75만8천여명이 탑승, 132억원 정도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사천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사천 바다케이블카는 바다 위를 달려 섬 구경도 하고 산 정상에도 오르는 오감 만족 해상케이블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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