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TV 제공]

우리나라 가구는 아동 1명당 월평균 28만원가량의 사교육비를 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지만 누리꾼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의 '2017년 한국복지패널 기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 가구 전체의 월평균 사교육비를 가구의 아동 수로 나눠 아동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계산해보니 27만9천원으로 나왔다.

연구팀은 만 17세 이하 자녀가 있는 1천140가구 중에서 사교육이나 보육기관을 이용한 1천32가구를 대상으로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본인부담금으로 지출한 월평균 사교육비와 보육비를 조사했다.

소득 수준별로는 저소득 가구(중위소득 60% 이하)는 14만 3천원, 일반가구는 29만원으로, 일반가구가 저소득 가구보다 2배 정도 되는 사교육비를 지출했다.

네이버 아이디 'lovu****'는 "너무 뭉뚱그려 낸 통계에 평균. 현실하고 동떨어지는 게 당연하지. 유아들 학습지만 해도 몇 가지 시키면 30만원 거뜬히 넘어감"이라고 했고, 'kaeu****'는 "평균에 학원 안 다니고 아무것도 안 하는 아이들도 같이 들어가서 그런 건가?"라며 조사결과에 의문을 표시했다.

'eunj****'는 "29만원? 도대체 누가 통계 내는 것인지. 자녀가 있긴 하시나요?"라고 반문했고, 'via1****'는 "정말 그렇다면 좋겠네요"라며 비꼬았다.

다음 사용자 '가람과 뫼'는 "도대체 이런 통계는 어찌 나오는 것인지. 평균이라는 말에 함정이 있다. 영어 한 과목만 보내도 저 정도 돈이 들어가는데 말이지. 아예 통계를 내지 말던가", '호박'은 "통계를 낼 때는 지역 구분해서 내라. 사교육비가 29만원이라고? 공감 안 되네"라고 지적했다.

네이버에서 'chai****'는 "나도 사교육 반대하는 사람이었는데, 사회가 어쩔 수 없이 사교육을 하게 만든다. 남 탓 나라 탓이 아니고. 맞벌이하면 애는 시간 보내기 식으로 돌려야만 하고. 그런 애들에 비해 처지는 애들은 또 어쩔 수 없이 학원에 보내야만 한다. 물론 사교육에 목매다는 부모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부모가 더 많다. 우리나라 아이들 참 불쌍하다"고 적었다.

'minj****'는 "학원 안 보내고 학교 보내봐요. 선생님이 애들 아무것도 모른다고 무시하는 세상이에요. 선생이 학원 보내라는데. 사교육비에 부모들 허리 휘는데. 어휴 할 말이 너무 많아 답답하네요"라고 한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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