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모모랜드가 올 1월 발표한 노래 ‘뿜뿜’ 등을 통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음악 방송 MC로 다른 가수에게 트로피를 전달하다가 받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그것도 지난 2016년 11월 데뷔해 불과 1년 2개월 만의 빠른 결실이다.

올해 1월 발표한 노래 ‘뿜뿜’으로 음악 방송에서 7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은 9인조 걸그룹 모모랜드의 이야기다. 데뷔 전 버스킹을 하며 길거리 홍보를 했던 이들이 석장의 미니앨범(‘짠쿵쾅’ ‘꼼짝마’ ‘뿜뿜’)과 한장의 싱글(‘어마어마해’)을 낸 끝에 제대로 도약을 했다.

‘뿜뿜’은 색소폰 테마 라인이 뚜렷한 대중적인 펑키 하우스 장르다. ‘뽕끼’있는 쉬운 멜로디에 중독성 있는 가사, 따라 추기 쉬운 안무가 특징으로 3개월 넘게 사방에서 울려 퍼졌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9100만뷰를 넘어 1억뷰를 눈앞에 뒀다. 멤버들이 팀과 개별로 찍은 광고도 10개에 달한다.

연우(22)는 “컴백 전에 참 걱정을 많이 했다”며 “망하면 어떡하지? 잘못해서 산으로 가면 어떡하지? 그런 걱정에서 나온 우리만의 절박함이 있었다. 그 간절함을 많은 분이 알아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는 tvN 예능 ‘짠내투어’ 촬영차 해외에 있는 주이(19)와 감기로 하루 입원한 나윤(20)이 빠져 일곱 멤버가 참석했다.

멤버들도 ‘뿜뿜’의 대중적인 인기를 실감하고 있었다. 그 덕인지 12~13주가량의 긴 방송 활동으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면서도 지친 기색이 없었다.

“숙소 앞에 구민센터가 있는데 낮에 지나갈 때마다 저희 노래가 나오는 거예요. 아마도 문화센터에서 그 음악에 맞춰서 뭘 배우시는 것 같았어요.”(낸시·18)

JYJ 김준수의 사촌동생인 태하(20)는 “군 복무 중인 준수 오빠를 만났는데 모모랜드가 군대에서 인기가 대단하다고 얘기해줬다”고, 데이지는 “일정이 많아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좋은 결과가 있어서 정말 신나는 마음으로 즐기면서 활동했다”고 거들었다.

모모랜드는 오는 6월 정식 일본 데뷔를 앞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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