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

▲ 카트린 모스박(프랑스)

◇카트린 모스박(프랑스)

카트린 모스박(프랑스) 작가의 작품은 대지를 캔버스 삼아 한 편의 그림을 그린 듯 하다. 물론 붓이나 물감으로 그린 건 아니다. 바닥을 평편하게 고른 뒤 군데군데 자갈을 깔고, 작은 돌을 눕혀 놓았다. 하지만 그 어느 것 보다 많은 수의 화초류가 심심한 바닥을 채우고 있다. 작가는 강물을 따라 떠내려 온 수많은 꽃가루와 씨앗들이 어느 한 곳에 다달아 한뼘 작은 땅에 생명을 키워내는 과정을 연출했다. 그래서 그의 정원은 누군가 정성들여 가꾼 예술 작품이라기 보다 어렵사리 생명을 지켜가는 강인한 들판의 이미지가 더 강하게 느껴진다.

그는 “우리 모두는 ‘잃어버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유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태화강과 태화강대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자부심이 환경과 생태의 가치를 이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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