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식·미세먼지에도 북적
개막전·공모전 시상식 개최
21일까지 정원투어 매일 실시

▲ 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가 지난 13일 울산시 중구 태화강대공원 느티마당 공연장에서 열린 가운데 김기현 울산시장과 윤시철 울산시의회 의장, 류광수 산림청 차장, 홍광표 태화강 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 정갑윤·박맹우·김종훈 국회의원, 엄주호 본사 대표이사 사장, 박성민 중구청장, 서동욱 남구청장, 권명호 동구청장, 박천동 북구청장 등 참석자들이 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창균기자 photo@ksilbo.co.kr

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가 지난 13일 태화강대공원에서 개막한 가운데 총 67개 정원예술작품을 감상하기 위한 발걸음이 주말 내내 이어졌다.

울산시에 따르면 정원박람회가 진행되고 있는 태화강대공원에는 개막식 당일 정부와 울산지역 각계 기관장 및 정치인 등 내빈을 비롯해 4만5000명의 시민들이 찾아 와 아름다운 정원예술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등 성황을 이뤘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린 14일은 방문객이 적을 것이라고 예상됐으나 2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비는 그쳤으나 미세먼지 수준이 외부활동을 자제해야하는 ‘나쁨’ 단계였던 15일 역시 행사장을 찾는 발길은 여전히 이어져 19만8000명(오후4시 기준)의 인파가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개막 이후 단 3일간 26만명이나 방문한 이유는 정원박람회가 울산에서는 처음 열린데다 태화강대공원의 국가정원 지정을 고대하는 시민열망이 그만큼 높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한 시민은 “실내에서 열리는 소규모 조경 행사가 아니라 야외에서 대규모로 전시되기 때문에 그만큼 볼거리가 많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은 “기본프로그램인 정원관람에다 공연도 보고, 체험부스까지 운영돼 알찬 나들이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초대작가들의 전시회와 함께 사전에 진행됐던 공모전 출품작의 결과발표전 및 시상식도 진행됐다.

▲ 휴일인 15일 태화강대공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2018태화강 정원박람회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정원작품들을 관람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시각적 연출력을 높이 평가하는 ‘쇼 가든’ 부문에서는 이주은씨의 ‘강으로 돌아온 아이들’이 대상을 수상했다. 금상은 박경탁·양윤선·박성준씨의 ‘Fish Eye View’가 받았고, 은상은 이상국·박영우씨의 ‘시간의 숲’ 등 3개 작품이, 동상은 김상윤·박지호씨의 ‘대나무의 시간’ 외 4개 작품이 선정됐다.

작가적 메시지를 반영시키는 ‘메시지 가든’ 부문에서는 정홍가·최남씨의 ‘여정의 끝, 새로운 시작’이 대상을 받았다. 금상은 이연서·이재석씨의 ‘봄의 왈츠’가, 은상은 반형진·정주영씨의 ‘낭만정원’ 외 4개 작품이 선정됐다.

‘시민정원’ 부문에서는 제문도·제지건·황태곤·강호현씨의 ‘태화강, 가슴에 샘솟다’가, ‘학생 정원’ 부분에서는 정여진·설가애·장원태·이성향·박도원씨의 ‘태화강에 살어리랏다’가 각각 금상을 차지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을 주제로 정원문화를 선보여 국내외 관람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국가정원 지정에 마중물이 되도록 성원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태화강정원박람회에서는 67개 정원예술작품을 전문가드너와 함께 둘러보는 ‘정원투어’가 행사 마지막 날인 21일까지 매일 실시된다. 오전 10시, 오후 1·3시 하루 3차례 진행되며, 참가희망자는 현장에 마련된 운영부스에 사전신청하면 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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