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낙찰, 일반에 공개

▲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청도 운문사 칠성도’ 공개행사에서 사람들이 불화를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알 수 없는 시점에 미국으로 반출됐다가 지난 3월 경매에 나왔던 19세기 조선불화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경매를 통해 들여온 ‘청도 운문사 칠성도(七星圖)’ 한 점을 지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공개했다.

칠성도는 북두칠성을 비롯한 하늘의 별들을 형상화한 칠성신을 그린 불화로, 18세기 이후에 특히 유행했으며 보통 칠성각에 봉안됐다.

청도 운문사 칠성도는 모두 9폭에 나누어 그려졌고, 이번에 공개된 불화가 그 중 한 점이다.

이 불화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 2월 해외 경매에 나온 우리 문화재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존재가 알려졌다. 재단은 출품 사실을 조계종과 운문사에 알렸고, 이 기관들은 함께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후 조계종과 운문사는 3월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불화를 낙찰받았으며, 그림은 지난 11일 국내에 들어왔다.

그림에 관한 정보가 담긴 화기(畵記)에 따르면 작자는 19세기 후반 경상도에서 활동한 승려화가 위상(偉相)이다. 한국사회 혼란기였던 1950~1960년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