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왼쪽부터)가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합동 영결·추도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내대표 회동 한국당 불참

의사일정 합의 못한채 파행

여야 국회공전 책임 네탓만

한국당 제외 여야 지도부

세월호 4주기 추도식 참석

4월 국회가 문을 열어 놓았지만 여야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시계제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16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불참하면서 개헌안이나 방송법 등 쟁점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역시 정상화되지 못하면서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정 의장은 “김성태 원내대표와는 내가 통화를 했는데, 불참하겠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개헌안이나 방송법 등에 대해 여전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우 원내대표는 “개헌 논의는 물론, 일자리를 위한 추경도 필요하고 민생법안도 쌓여있다”며 국회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표 역시 “국회가 국민을 ‘패싱’해서는 안 된다. 이제라도 4월 임시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김동철 원내대표는 “국회 공전의 책임은 뚜렷하게 여당인 민주당에 있지 않나. 방송법 등에서 자신들의 약속을 뒤집고 있는데 다른 현안 논의에 무슨 의미가 있나. 민주당이 먼저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회동은 30여분만에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종료됐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이날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경기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했다.

추도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이 나란히 참석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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