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 2년만에 정상 등극

1년 전 이맘때 페프 과르디올라(47)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경질 위기에 놓여 있었다. 팀을 맡는 족족 우승컵을 들어 올린 그였지만 맨시티 부임 첫해를 무관으로 마쳤고 그는 때 이른 은퇴까지 입에 올렸다.

그러나 1년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기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마저 정복했다.

맨시티가 16일(한국시간) 2017-2018시즌 EPL 우승을 확정 지은 데엔 구단의 공격적인 투자와 성공적인 영입, 선수들의 우수한 활약 등이 작용했지만 ‘명장’ 과르디올라의 역할이 무엇보다 컸다.

감독으로서 과르디올라의 커리어는 그야말로 ‘비교 불가’ 수준이었다.

2008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사령탑에 처음 올라 세 시즌 연속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마지막 2011-2012시즌엔 리그 우승은 놓쳤지만 코파델레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에서 줄줄이 트로피를 수집했다.

그 해를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난 과르디올라는 잠시 휴식기를 가진 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무대를 옮겨 역시 세 시즌 연속 우승했다.

FIFA 올해의 감독상을 한 번,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감독상 두 번, 라리가 올해의 감독상은 네 번이나 거머쥐었다. 그런 그에게 맨시티에서의 첫해는 감독 경력에 오점으로 남을 한 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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