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당 500만원 예산지원

토론수업 역량강화 위해

초중고 교원 연수도 실시

6월 학생대토론축제 개최

울산시교육청이 학생들의 토론식 교육 활성화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 초·중·고교 52곳에 원탁토론실을 만든다.

교육청 차원에서 학생들의 토론문화 활성화를 위해 원탁토론실을 구축하는 것은 전국 시·도교육청 중에서는 첫 사례다.

원탁토론실이 구축되면 2017학년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한 학생 중심의 토론식 수업이 울산에서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적극적인 토론형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상반기에 초·중·고등학교 52곳에 원탁토론실을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토론수업 환경 조성 지원을 위해 희망학교의 수요를 조사했다. 원탁토론실의 활성화를 위해 학교 내 유휴교실을 이용할 수 있고, 이 유휴교실이 일반교실로 전환 가능성이 없는 학교를 우선 선정했다.

원탁토론실 구축을 위해 시교육청은 학교당 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남초 등 초등학교 25곳, 구영중 등 중학교 16곳, 문수고 등 고등학교 11곳이 대상이다.

예산을 받은 학교는 특색에 맞게 원탁토론실을 자체적으로 꾸밀 수 있다. 굳이 원탁토론실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원탁토론실은 상호존중의 상징적인 의미로 원탁이라 붙였지만 각 학교 교육공동체의 협의를 거쳐 원탁이 아닌 다른 모양의 테이블을 설치해도 된다.

각 학교의 원탁토론실은 토론수업실, 학생토론 동아리활동실, 교육공동체 토론실, 독서토론실, 인문학 관련 다목적실, 수업공감 데이실 등 토론관련 다목적실로 활용된다.

다양한 토론수업이 가능한 원탁토론실은 학생들이 비판적 사고력에 기초한 창의적 문제해결능력과 집단 지성을 활용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으로 시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토론수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앞서 초·중·고교 교원 175명을 대상으로 실습 위주의 토론 역량강화 연수도 실시했다. 시교육청은 또 정책 추진 과제의 하나로 오는 6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참여하는 교육공동체 만들기를 위한 울산학생 대토론 축제도 열 계획이다.

울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원탁토론실 환경 조성사업은 교실토론수업 활성화와 공동체토론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추진한다”며 “수업시간을 활용한 활발한 토론을 통해 학생들의 의사소통 역량과 공동체 역량을 키우고 자기관리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등 2015 개정교육과정의 6가지 핵심역량을 함양하는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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