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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미투(ME TOO)운동의 명암과 양성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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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7  20: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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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팔 태영산업개발(주) 상임이사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유교문화가 지배해 왔다. 이는 가부장적 사회질서를 근간으로 한다. 고려시대 여성들의 발언권이 있었지만 조선시대로 넘어오며 유교적 가치관이 사회의 지배 질서가 되면서 자연스레 남성 위주의 가부장적 철저히 뿌리 내리게 된다.

근원적으로 가부장적 남녀불평등 사고방식은 여성을 억압적 도구로 여겨 여성의 능력발휘를 원초적으로 막는다. 그래서 조선 중기의 천재 여류시인 허난설헌이나 우리나라 최초 여변호사 이태영을 높이 평가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시대적 분위기속에서 편견과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런 사고방식은 없어지지 않고 우리 사회를 지배해왔다. 남성들은 강자이고 여성들은 약자라며 일부 남성들은 위치를 이용해 여성들을 억압했고 그 피해중 하나가 성폭력 사건이다.

현대 양성 평등적 사고의 전환과 맞물려 성폭력 사건의 친고죄가 폐지돼 그런 사실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성들이 나서서 그런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런 와중에 얼마전 모 방송에서 여검사가 직접 자신의 성추행 사건을 폭로로 추방된 후 지금까지 각계 각층에서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그것은 미국에서 시작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과 연계돼 우리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예전 같으면 말도 못하고 있었던 사건들을 드러내 지금은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시작된 것만으로도 이 운동은 반절의 성공은 했다.

문화예술계, 정계, 학계, 방송계 등이 운동으로 그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던 사람들이 성폭력의 가해자로 알려져 명예를 잃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일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긍정적인 면이 있으면 부정적인 면도 엄연히 존재한다. 미투운동으로 가해자들의 2차 피해도 일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어느 세력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 운동을 악용하기 쉽다는 것이다. 소위 여성2명이 상이 동일 남성을 지칭하여 폭로하면 추후 사실관계를 입증하기도 전에 그는 명예가 실추되어 사회에서 매장되므로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얘기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펜스 미국 부통령이 아내외의 여자와는 식사를 하지 않는다는 발언에서 유래한 아내외의 여자와 교류를 꺼리는 펜스룰(Pence Rule)도 생겨나고 있다.

1950년대 미국 위스콘신주 출신의 상원 국내치안분과 위원장이었던 조지프 레이먼드 매카시 공화당 상원 의원은 미 국무부 안에 약 205명의 공산주의자가 있다고 발언해 많은 진보적 지도층 인사를 몰아 공격했다. 이로 인해 정치계는 물론 문화예술계, 언론계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라 많은 사람들이 명예가 실추되고 그 지휘가 박탈됐다. 이후 정치적 반대 집단이나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어떤 플레임을 씌워 매도하는 경우나 상황들을 매카시즘이라고 일컫는다. 또한 이런 매카시즘의 광풍이 일면 그것에 대한 미판의 목소리를 낸 사람조차도 블랙리스트에 올려 차단하므로 그런 말조차도 조심스런 분위기로 흘러간다. 이런 맥락에서 미투운동에 비판하는 발언을 하면 성폭력 가해자에 준하는 취급을 받는 분위기가 일부 감지되고 있다. 이는 미투운동의 합리성과 정당성이 결여된다면 그 목적의 정당성도 훼손될 수 있다.

미투운동은 여성의 해방과 문헌 속에서만 있었던 실질적 양성평등을 이룰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남녀를 떠나 한 인간의 존엄성 차원에서 필수불가결한 사회운동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성의 상품화와 그것을 이용하는 매스미디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이러한 미투운동이 끊임없이 계속될 수 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매카시즘적 행태가 계속된다면 미투운동은 순수했던 취지가 퇴색돼 오히려 시대적 역풍을 맞게 될 것이고 다양한 형태로 여성들을 옥죄는 또 다른 억압 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다, 즉 매카시즘을 극복한 진정한 미투운동으로 자리매김해 편협하고 편파적이 아닌 열린 그것이 된다면 남녀가 상하 대립적 존재가 아닌 존중하고 더불어 잘살 수 있는 인격체로 존중받는 합리적 양성평등 사회로 나아갈 것이라 생각한다.

이동팔 태영산업개발(주)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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