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만의 차별화된 이미지 개발이 관건”

부산·경주등 주변지역과 연계

바다·해변·지역축제 활용해야

▲ 롯데호텔울산에서 열린 제1회 전국 관광인대회에서 ‘울산관광 1천만명 시대 개막’을 위한 관광 활성화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부산, 경남 등 주변 지역과의 연계를 중시하되 울산만의 차별화된 이미지 개발이 울산관광 활성화의 관건으로 보입니다.”

17일 롯데호텔울산에서 열린 제1회 전국 관광인대회 ‘울산관광 1000만명 시대 개막’을 위한 관광활성화 컨퍼런스에서 여행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이같이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김민화 컨슈머인사이 연구위원이 ‘소비자 행태 분석을 통한 울산관광 활성화 방향 탐색’을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여행전문 리서치회사인 컨슈머인사이트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여행 지역 중 울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1.7%로 나타났다. 7대 특·광역시가 차지하는 국내여행 비율은 23.3%로, 울산은 대구(1.8%), 대전(1.6%)과 비슷한 수준으로 5위를 차지했다.

여행객들이 꼽은 울산여행의 이유는 여행일정·거리가 3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내가 결정하지 않음(18%), 주변 추천(12%) 등이었다. 여행 중 주요활동은 친지·친구 만나기(26%), 테마공원·축제 즐기기(11%) 순으로 나타났다.

김민화 연구위원은 “자료를 보면 울산은 수동적으로 선택된 여행지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여행이 주목적이 아닌 친지와 친구 만나기 등 부수적인 요인으로 인해 울산을 찾는다는 뜻”이라며 “이는 울산이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 부문에서 특장점이 뚜렷하지 않고, 다른 도시와의 차별적인 이미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울산의 바다와 해변, 지역축제 등은 타지역에 비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활용한 부산과 경남, 경주 등 주변지역과의 연계가 중요하다”며 “또한 여행객들은 울산을 경남과 부산의 중간 이미지로 인식한다. 울산을 대표하는 차별화된 이미지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서원석 경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는 배정근 문체부 남해관광두레 PD, 최병일 한국경제신문 여행레저전문기자, 정란수 프로텍트수 대표, 유영준 울산발전연구원 등이 참여해 ‘사람중심의 감성마케팅’ ‘대표 먹거리 개발’ ‘관광스토리 개발’ 등을 제안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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