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수요 충당할 교실확보에 골머리
유휴교실 부족해 미스매칭 우려

교육부가 2022년까지 초등 돌봄대상을 초등학교 1·2학년에서 전체 학년으로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울산시교육청이 돌봄 수요를 충당할 유휴교실 등이 부족해 돌봄교실 확보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돌봄교실은 초등학생 1·2학년을 대상으로 학교 내 마련된 별도 교실에서 방과후부터 일정시간 아이들을 돌봐주는 제도다. 교육부는 최근 돌봄대상을 2022년까지 초등학교 전체 학년으로 확대하고 시간도 현행 오후 5시에서 7시로 확대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17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초등학교에 설치된 돌봄교실은 3월 기준 전체 171개 학교에 232실이다. 정원은 학급당 20~25명이다. 현재 보살핌을 받은 학생은 돌봄 교실 신청자 6544명 중 6409명이다.

교육청은 초등학교에 남는 교실을 돌봄 공간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지만 학생 수가 적어 수요가 적은 농어촌 지역과는 달리 정작 돌봄 공간이 필요한 대단지 아파트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에는 일반교실 조차 부족한 상황이어서 ‘미스 매칭’이 우려되고 있다.

강동초, 울산초, 구영초, 중산초 등은 돌봄교실 수요는 많지만 빈 교실이 없어 학생들을 더 받을 수 없는 입장이다. 무거초는 돌봄교실 대기자가 24명이고, 구영초도 돌봄교실 대기자는 25명이다. 이들 학교는 돌봄교실 확대를 위해 특수교실 등을 돌봄교실로 전환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돌봄교실 확대를 위해 올해 초등학교 171개 전체 학교를 전수조사했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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