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흡음재 시공으로 주차장 소음·진동 잡는다

용역 검토뒤 6월 착공 예정

▲ 공영주차장과 도서관을 한 건물에 들이는 천상도서관 조감도.
한 공간에 도서관과 주차장이라는 이질적 요소의 결합을 시도 중인 울산 울주군이 3단 시공을 통해 차량 소음과 진동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18일 울주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천상도서관 및 공영주차장 건립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했다.

군은 범서읍 천상리 27블록 일원에 부지면적 2092㎡, 연면적 3000㎡ 규모의 복합용도 3층 건물을 지을 방침이다. 1층은 종합자료실과 동아리 학습장, 디지털 정보실 등이 위치하는 도서관으로, 2~3층과 옥상층은 주차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군은 용역에서 도서관 위에 들어서는 주차장의 소음과 진동, 매연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용역에서는 소음·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3단 규모의 흡음재를 사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도서관 천장에는 180㎜ 두께의 광폭 단열재와 100㎜의 흡음뿜칠이 설치된다. 통상 20~30㎜ 수준을 크게 웃도는 흡음뿜칠을 통해 소음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뿜칠 위에 흡음 석고보드도 설치하기로 했다.

흡음 재질들이 진동 흡수 효과를 발휘하는데다, 건물 구조 역시 진동이 많이 발생하는 철골조가 아닌 철근콘크리트 구조여서 차량 통행으로 인한 진동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매연의 실내 유입 방지를 위해 주차장 출입 통로는 전면 개방된다. 주차장 각 층 역시 사방이 모두 개방된 형태로 조성돼 매연이 바람을 따라 외부로 흘러나가도록 설계했다.

군은 용역 내용을 최종 검토한 뒤 오는 6월 착공해 내년 7월 준공할 예정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운영 후 매연 민원이 발생할 경우 대형 송풍기 가동 등도 검토하고 있다”며 “주차장 활용으로 인한 도서관 이용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주군은 천상 지역의 두 가지 숙원인 도서관 확보와 주차난 해소를 해결하기 위해 도서관과 주차장 동시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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