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률 미포 84.1%·온산 88.4% 전년比 10%P~5.7%P↓

석유화학업종 호조…자동차·조선등 수출실적 감소

입주기업 떠나고 고용인원도 3.6%·4.8%씩 각각 줄어

▲ 울산미포산업단지
조선,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생산과 수출부진으로 ‘한국 제조업의 산실’ 울산미포와 온산국가공단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와 온산 국가산업단지의 가동률이 1년만에 80대%로 떨어졌다.

18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역본부(본부장 박동철)가 2월중 울산·온산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을 분석한 결과 울산미포와 온산국가산단내 1251개 입주기업의 가동률은 85.2%로 전년 동월 대비 8.8%나 감소했다.

작년 12월 가동률이 90.8%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2개월만에 5.4%P나 떨어진 것이다.

울산미포와 온산국가산단 입주기업의 가동률이 이 처럼 떨어진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국가산단 입주기업의 가동률 하락에는 생산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2월 울산과 온산산단의 생산액은 24조36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소폭(0.4%)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조선, 자동차 관련기업이 밀집한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의 생산이 부진했다.

2월 한달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의 생산액은 17조54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울산미포산단 내 888개 입주기업의 가동률은 84.1%로 전년 동월(94.3%) 대비 10.0%P 하락했다.

온산국가산단의 생산액은 6조4880억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4.4% 증가했지만, 363개 입주기업의 가동률은 88.4로 전년 동월(94.3%) 대비 5.7%P 떨어졌다. 온산산단의 가동률은 지난해 12월(90.3%) 대비 두달만에 80%대로 추락했다.

국가산단 입주기업도 줄고 있다. 최근 1년사이에 조선과 자동차업종이 밀집한 울산미포산단 입주기업은 31곳이 줄었고, 온산산단 입주기업도 5곳이 감소했다.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가동률 하락은 지역 고용시장에 직격탄을 미쳤다. 울산미포산단의 고용인원은 9만5324명, 온산산단의 고용인원은 11만23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와 4.8% 각각 줄었다.

산단공 울산지역본부 관계자는 “석유화학업종의 생산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종은 설 연휴 생산일수 감소,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조선업종은 수주절벽으로 생산과 수출 실적이 감소한게 기업의 가동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울산 동구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 앞으로 1년간 전 업종에 대해 고용유지와 일자리 창출 등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동구지역에는 생계부담 완화, 재취업 및 직업훈련 기회 확대, 사업주 지원을 통한 고용유지, 지역 일자리 창출 등 4개 분야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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