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LG 트윈스 구단의 ‘사인 훔치기’ 논란과 관련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KBO 관계자는 19일 통화에서 “이르면 내일 상벌위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LG 구단 쪽에도 구단 관계자가 직접 상벌위에 와서 설명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LG는 전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사인 훔치기’로 의심되는 내용을 담은 인쇄물을 더그아웃에서 라커룸으로 이어지는 복도에 붙여놓은 장면이 포착됐다.

여기에는 우타자 기준 몸쪽(검지 왼쪽 터치) 바깥쪽(검지 오른쪽 터치) 커브(검지, 중지) 슬라이더(검지, 중지, 새끼) 체인포크(검지, 중지, 약지, 새끼) 등 KIA 배터리의 사인을 의미하는 구종 및 코스별 손동작이 적혀있었다.

그동안 사인 훔치기로 의심되는 사례는 몇 번 있었지만 이처럼 구체적인 물증이 발견된 건 처음이다.

이와 관련 LG 구단은 이날 신문범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LG는 사과문에서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야구팬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릴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이었음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KBO리그가 지향하는 ‘클린 베이스볼’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구단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