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 발굴조사 마무리
지역 불교문화 연구 시발점될
‘발굴조사보고서Ⅱ’ 펴내

▲ 보고서에 수록된 불상 유물

울산박물관(관장 신광섭)이 ‘울산 율리 영축사지(시 기념물 제24호)’ 발굴조사를 마무리하고, 그 간의 성과를 담은 <울산 율리 영축사지 발굴조사보고서Ⅱ>를 발간했다.

울산박물관은 삼국유사에 기록된 영축사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총 5차에 걸쳐 영축사지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이번에 발간한 조사보고서Ⅱ는 4·5차 조사자료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앞서 발간한 보고서에 수록되지 않았던 석제·금속 유물까지 총 640여점의 유물들이 수록됐다.

▲ 금동문고리

보고서에는 동서 삼층석탑을 중심으로 강당지와 강당지를 둘러싼 부속건물지, 기와와 돌을 혼합해 쌓은 축대 등의 유구가 수록됐다. 삼측석탑은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8세기 쌍탑으로, 조사를 통해 복원한 두 석탑의 양식과 크기가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모가 확인된 강당지 정면은 정칸(어칸)을 중심으로 좌우 3칸씩 배치된 7칸이며, 이는 신라사원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강당구조와 유사했다.

▲ 연화문마루수막새(정면)

유물로는 4차 발굴조사 시 동탑 기와무지에서 출토된 다양한 금동불상들과 금동문고리가 담겼다. 특히 동탑 북동편에서 출토된 고려전기의 청동유물은 그 형태가 잘 남아있어 연구자료로의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또 5차 발굴조사 시 강당지 북편의 배수로 사이의 기와무지에서 출토된 다양한 기와들과 완형의 연화문 마루수막새 등도 함께 수록됐다.

▲ 연화문마루수막새(측면)

신광섭 관장은 “총 5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기록상으로 전해오던 영축사의 실체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며 “앞으로 영축사지를 비롯한 울산지역 불교문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울산박물관이 율리 영축사지 발굴조사의 성과를 담은 <울산 율리 영축사지 발굴조사보고서Ⅱ>를 최근 발간했다.

한편, 울산박물관은 2014년 1·2차 조사를 마치고 <통일신라 울산 불교 문화의 중심, 울산 영축사-출토유물 자료집>을, 2016년 3차 조사 결과를 담은 <울산 영축사지 발굴조사보고서Ⅰ>을 각각 발간한 바 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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