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프론트 준공 한달되도록

남구청-항만공사 이견으로

운영자모집 공고조차 못내

관광편의 당초취지 반감될판

▲ 울산 남구청이 지난달 조성한 장생포 워터프론트. 이곳에는 당초 관광객들의 허기를 채워줄 푸드트럭존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 운영자 모집이 이뤄지지 않아 언제 문을 열지 기약할 수 없는 상태다.
울산 남구 장생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할 워터프론트 내 푸드트럭존이 관계 기관간 이견으로 운영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본격 관광철을 맞아 워터프론트 조성 효과마저 반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19일 오전 울산 남구 장생포 워터프론트 내 광장. 남구청이 수립한 워터프론트 조성계획에 따르면 이곳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할 푸드트럭존으로 꾸며진다.

장생포를 찾는 소위 젊은 관광객을 포함해 다양한 연령층의 허기를 채워줄 먹거리를 제공하고, 일자리까지 창출하겠다는 목표로 세워진 계획이다.

하지만 워터프론트가 준공된 지 거의 한달이 가까워 오지만 현재까지 푸드트럭 운영자 모집은커녕 공고조차 내지 못한 상태다.

푸드트럭 운영계획을 세웠던 남구청은 당초 워터프론트가 조성된 항만부지 관리자인 울산항만공사와 함께 푸드트럭존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울산항만공사로부터 항만부지에 대한 무상사용 허가를 받은 남구청이 푸드트럭 운영자를 모집하더라도 공사에 푸드트럭 사용승낙 권한이 있다보니 함께 운영하는 것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남구청은 푸드트럭 운영에 대한 모든 업무를 항만공사에 넘긴 상태다.

남구청 관계자는 “항만공사로부터 무상사용 허가를 받은 워터프론트 부지를 우리가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없고, 푸드트럭 운영자에게 넘겨 줄 수도 없다”며 “현재 항만공사에서 푸트드럭 운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울산항만공사로선 관련 경험이 없는데다 타 시도 항만공사에서도 푸드트럭을 운영한 전례가 없다보니 당혹해하고 있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남구청이 푸드트럭 운영 계획을 세웠지만 우리가 사용승낙 권한을 가지고 있다보니 같이 하는 것으로 추진했는데 이제와서 남구청이 안하겠다고 한다”며 “우리가 단독으로 해야 하는지 고민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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