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 2분기 전망치 86
1분기보다 5P나 하락

조선업 구조조정 등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 업태 간 경쟁격화, 최저임금 인상 등 여파로 2분기 울산지역 소매유통업 경기도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는 지역내 55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결과 전망치는 ‘86’으로 직전 분기인 1분기 대비 5P 하락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전국의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98로 5분기 연속 상승하며 기준치(100)에 근접해 봄바람이 불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울산은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 실적치도 ‘89’로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편의점(113)과 슈퍼마켓(110)의 경우 봄철 나들이객 증가 등 외부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적 요인과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 패턴의 변화 등이 업황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백화점(84)과 대형마트(79)의 경우 온라인·모바일로의 소비채널 이동과 편의점, 슈퍼마켓 등 업태 간의 경쟁 심화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전분기 대비 업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실적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53.1%)을 가장 많았고, 업태 간 경쟁격화(12.3%), 업태 내 경쟁심화(12.3%), 판촉 및 할인행사(7.4%) 순으로 지목했다.

2분기 예상되는 애로요인으로는 수익성 하락(48.9%), 인건비 인상(12.2%), 유통관련 규제강화(12.2%), 인력부족(10.0%) 등의 순으로 예상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장기화된 경기부진으로 소비심리가 악화되면서 지역 유통업계가 2분기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용안정을 통한 내수회복과 민간소비의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경기 활성화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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