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전후는 민족대이동에 따른 피로와 과음·과식으로 그어느 때보다 생활의 리듬이 깨지기 쉬운 기간이다.  후유증없이 설연휴를 보내고 가정과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건강관리요령을 삼성서울병원 전문의들의 조언으로 알아본다.  ◇운전 중에는 1시간마다 휴식한다  설연휴 자가용을 이용하는 귀향객들은 무엇보다 운전중 근육피로에 유의해야 한다. 운전은 단순 반복 작업이므로 운전중 경직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적어도 1시간에 한번이나 두번은 차에서 내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손쉬운 방법으로는 기지개를 켜거나 가볍게 제자리 뛰기를 하면 된다.  장거리 운전인 만큼 운전자세도 중요하다. 등받이를 뒤로 젖히지 말고 90도로 세우고 엉덩이는 뒤로 바짝 밀착시키는 게 좋다. 운전대와의 거리는 발로 클러치를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유준현 가정의학과 교수)  ◇과식과 과음하지 않는다.  맛난 음식으로 가득한 명절인 만큼 자연스럽게 과식, 과음을 하게 된다. 이에 대비, 상비약을 준비해 두거나 연휴기간 문을 여는 병원이나 약국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심장질환이나 당뇨병,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명절기간 음식에 대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각종 명절 음식에는 생각이상으로 고열량, 고콜레스테롤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단맛이 나는 식혜 등의 음식과 밥, 떡 등 탄수화물음식,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기류 등의 음식물 섭취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분위기에 휩쓸려 평소 생활습관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이풍렬 소화기내과 교수)  ◇충분한 수면으로 연휴증후군 풀어야 한다.  명절연휴 여파로 생활의 리듬이 깨져 몸에 피로가 쌓이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사람들이 많다. 또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장거리 여행과 각종 일에 시달려 피로가 누적된데다 평소와 다른 환경에 노출돼 정신적으로 흥분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명절 피로의 대부분은 수면시간 부족과 변경에 따른 생체리듬 파괴에서 비롯되는 만큼 반드시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하는 게 좋다.  또 연휴 마지막날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 귀가하는 것보다는 좀 여유있게 전날 오전에 집으로 돌아와 휴식시간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  출근날 아침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 가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점심식사후 산책을 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여자들의 경우 명절기간중 과도한 노동과 시댁식구와의 보이지 않는 알력 등으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여 명절후 일시적으로 우울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아내를 위해 따뜻한 한마디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정유숙 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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