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교 신설 처음…도교육청 개교 준비 TF 가동

 충북도교육청이 9년제 형태의 첫 초중학교 설립 준비에 나섰다.

   21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충주 대소원2초중학교와 청주 청원2초중학교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다.

    대소원2초중은 충주첨단산업단지 1만4천19㎡ 부지에 초등 18학급, 중학교 9학급, 유치원 3학급, 특수 2학급 등 32학급 규모로 건립돼 2020년 3월 문을 연다.

    청원2초중은 청주시 오창읍 1만2천800㎡ 부지에 초등 18학급, 중학교 12학급, 유치원 6학급, 특수 2학급 등 38학급 규모로, 같은 해 9월 개교한다.

    충북도의회 승인 등 두 학교 설립을 위한 행정 절차는 완료됐다.

    도시형 초·중 통합학교 신설은 충북에서 처음이다.

    제천시의 한송·수산·덕산·청풍초중학교는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몰린 농촌 소규모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한 곳으로 통합해 운영하는 경우다.

    TF는 도시지역에 초중학교가 처음 신설되는 것을 고려해 세심하게 설립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교원 업무 경감, 통합운영 학교 연구용역, 통합 교육과정 편성, 교원 인사, 지방공무원 정원 배정 및 인사, 업무관리시스템 통합 사용, 학생배치 계획, 통학버스 지원, 물품·재산 관리, 급식, 시설공사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TF는 덕산초중학교의 운영 사례도 분석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학령 인구는 줄지만, 대단위 개발지구는 인구 유입으로 학교 신설 수요가 발생하는 모순적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초중 통합 학교 설립에 대한 교육부 인가를 받았다.

    개발지구 초중학교는 학생 수요에 따라 교실 등 시설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각종 시설을 공유할 수 있고, 초등학생이 줄고 중학생이 늘면 기존 초등학교 교실을 중학교 교실로 바꿔 사용할 수도 있다.

    도교육청은 과대·과밀 문제를 안고 있는 청주 대농지구에도 솔밭2초중학교를 신설을 추진 중이다.

     저출산과 개발지구 인구 집중으로 구도심 학교 학생 수가 줄고, 도심 외곽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개발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전국적으로 도시형 초중학교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농촌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혹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통합함으로써 지역사회 황폐화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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