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조작 알았을 가능성 주목…'드루킹 게이트' 김경수 넘어 윗선으로"

 자유한국당은 주말인 21일에도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 실시를 주장하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사전에 드루킹의 댓글조작을 알았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제는 문 대통령이 답할 차례"라고 청와대를 정조준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제 '드루킹 게이트'는 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넘어 윗선으로 향하고 있다"며 "김 의원이 드루킹과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공모를 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여기에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은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권력에 아부하고 조아리기 바쁘다"며 "이 청장의 사퇴 없이 수사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김 의원의 휴대전화부터 압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태옥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4월 3일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언론사 인터뷰에서 폭풍 댓글에 대해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이라고 옹호했다"며 "김 의원은 해당 인터뷰 전후에 3차례에 걸쳐 기사 URL을 드루킹에게 메신저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김정숙 여사의 미심쩍은 행보에도 주목이 간다"며 "김 여사는 2017년 3월 27일 '민주당 대선 후보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당시 드루킹의 오프라인 지지 세력인 '경인선' 회원을 일일이 찾아 악수하고 고마움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청와대는 드루킹의 댓글조작 범죄행위를 인지했는지, 인지했다면 어디까지 했는지, 사후에 인지했다면 어떤 조처를 했는지 등을 조속히 밝혀야 한다"며 "청와대는 민주당 뒤로 숨지 말고 특검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원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검·경은 영혼 없는 마네킹인 양 집권 세력이 원하는 자세를 취해오고 있다"며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에게 보낸 '고맙다' 메시지에 대해 '의례적'이라고 해명해 주는 경찰이 수사기관인지 김 의원의 대변인인지 헷갈린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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