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212명 통과, 기네스북 조건 충족…내주 정식 등재"

▲ 한 치의 오차 없이 품새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태권도, 평화의 함성' 참가자들이 태권도 품세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는 태권도가 법적으로 국기로 지정된 것을 기념, 1만여 명이 동시에 태권도 품세를 선보이는 세계 기네스 기록 등재에 도전한다. [서울=연합뉴스]

     국내 태권도인 8천여 명이 21일 국회에서 집단 품세 시연을 벌이는 데 성공, 기네스북 등재를 앞두고 있다.

    전국의 태권도인 8천800명은 이날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태권도 평화의 함성' 행사에서 기네스 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권도 품세 시연에 나섰다.

    국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연에 참여한 8천800명 가운데 8천212명이 흐트러짐 없이 성공해 기네스북 등록 조건을 충족했다"며 "영국 기네스 본부는 일주일 안으로 기네스 등재 사실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국회의원 태권도연맹 총재이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 주최로 열렸다.

    이 의원을 포함한 현직 의원 9명도 이날 태권도복을 입고 품세 시연에 참여,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 의원은 "지난 3월 30일 '태권도 진흥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태권도가 법률상 국기(國技)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의원 태권도연맹은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날 행사 참가 신청을 받았으며, 2만여 명의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1975년 국회의사당 신축 이후 국회 잔디광장에 이렇게 많은 시민이 찾아온 것은 처음으로 안다"며 "태권도인 8천 명의 기네스 등재 행사가 태권도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디딤돌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태권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기원으로부터 '태권도 명예 8단증'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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