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박원순·경기 이재명등
민주당 경선통해 후보 확정
한국당 24일부터 시국강연
지지층 결집 위해 전국순회
내달 지역별 필승 결의대회

여권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등 여야가 6·1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를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지사 본선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필승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수도권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로 박원순 시장의 3선 도전을 확정했고, 경기지사 후보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본선카드를 거머쥐었다. 또한 인천시장 후보는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박남춘 의원으로 확정됐다.

특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동남권 (울산·부산·경남)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송철호 고문이 울산시장 후보로 전진 배치됐다. 또 친문 핵심인 김경수 의원이 경남지사 후보로 추대 됐으며 오거돈 전 해수부장관이 부산시장 후보로 출전했다. 충북지사후보는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전북에서도 송하진 현 지사가 본선후보로 확정됐고, 이춘희 세종시장, 최문순 강원지사의 경우 경선 없이 단수추천 후보로 낙점됐다.

과열 양상을 보인 광주에서도 친문 인사인 이용섭 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후보가 됐고, 전남지사 경선에서는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맡았던 김영록 전 장관이 본선 후보로 공천됐다. 이밖에 충남지사 후보는 양승조 의원, 제주지사 후보는 문대림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 경북지사 후보는 오중기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각각 낙점됐다.

한국당은 울산시장후보에 김기현 현 시장, 부산 시장후보에 서병수 현 시장을 공천한데 이어 경남도지사 후보에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를 발탁한 뒤 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을 고리로 지방선거에서 대반전을 꾀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는 김문수 전 의원을, 경기지사 후보는 남경필 현 지사를 공천했고, 인천시장 후보엔 유종복 현 시장을 본선카드로 배치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오는 24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당원 등을 대상으로 시국강연회를 열기로 했다.

시국강연회는 홍준표 대표와 해당 지역 광역자치단체장 후보가 연사로 나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파고들며 지지층을 결집하는 자리다. 드루킹 사건과 개헌은 물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낙마 등으로 불거진 여권의 인사 난맥상이 주요 성토 대상이다.

한국당은 또한 5월부터 지역별 필승결의대회에 나서기로 했다.

당 지도부와 해당 지역 지방선거 후보 등이 총출동 한다. 당은 지지세 전국 확산에 이 대회를 활용할 태세다. 한국당은 후보를 일찍 선출한 만큼 발빠른 선거전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천막 농성을 벌이면서까지 드루킹 사건을 매개로 초강경 투쟁모드를 이어가는 것도 연장선이다. 특히 한국당은 중앙정치 이슈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대응하고 지방 이슈는 지방선거대책위원회에서 대응하는 ‘투트랙 전략’도 구사할 방침이다. 중앙선대위는 이달 말까지 구성하기로 하되 위원장은 외부 인사를 영입할 계획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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