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남구청장 예비후보
전략공천 철회 촉구 농성
한국 울주군수 경선 관련
강길부 탈당 시사 내홍

▲ 더불어민주당 울산시 남구청장 예비후보자들과 지지자들이 22일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에 대한 울산지역 여야 정치권의 공천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일부 기초자치단체에서 ‘경선과 전략공천’ 문제를 두고 당내외 잡음이 끊이지 않아 지방선거의 최대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남구청장 전략공천 설이 나돌자 그동안 당내 경선을 준비해온 예비후보들이 반발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울주군수 공천을 두고 지역구 국회의원인 강길부 의원이 지방선거 50여일을 앞두고 ‘탈당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어 당내 내홍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남구청장 전략공천’ 반발 지속

더불어민주당의 울산 남구청장 예비후보 5명 등은 22일 송철호 울산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김승호·김지운·박성진·서종대·이재우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송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천막을 치고 일제히 농성을 시작한 뒤 4일째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민주당의 당원의 1명으로 상식적 설명과 결과를 요구하며 이것이 해소될때 언제든 민주당을 위해 선당후사하며 선택된 1인을 위해 그리고 울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면서 “지금 이 상황은 중앙당에 항거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인의 욕심과 이기주의에 항거함을 구분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략공천 철회하고, 기 진행해 오던 공심위 심사과정 즉시 재개하라. 공정한 심사통해 경선후보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전략후보 절대 수용할 수 없고, 요구 수용시까지 어떠한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 강길부(사진) 의원

◇강길부 의원 한국당 탈당 시사

강길부(사진) 의원은 22일 취재진에게 전화를 걸어와 “조만간 한국당을 탈당하려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지금 시점에선 한국당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울주군수 후보 공천심사를 보게 되면 그동안 현직 국회의원 겸 당협위원장인 나의 뜻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다”면서 “이러한 현실에서 내가 당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사실상 탈당이 임박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강 의원은 그러나 “당장 탈당하는 것으로 받아 들여도 되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선 “그건 아니다. 지난주부터 탈당을 위한 여론수렴을 하면서 ‘언론에선 어떻게 보느냐’라는 관점에서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둘러댔다.

앞서 강 의원은 중앙당 공천관리위가 울주군수 후보 5명에 대해 여론조사 경선방침을 발표(본보 4월20일자 5면)한 지난 20일에도 입장문을 통해 “통상 지역구의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공천은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관례”라며 “울산에서 울주군만 당협위원장인 나의 의사가 존중되지 않았다. 시민들의 의견을 구한 뒤 필요하다면 중대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처럼 울주군수 공천권을 놓고 당내 갈등과 불만이 표면화되면서 강 의원이 실제로 탈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어 경우에 따라 울주군수 선거는 물론 울산 지방선거 전체가 예측치 못한 소용돌이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한편 한국당이 오는 28, 29일 실시하는 울주군수 여론조사(당원제외·일반국민 100%) 경선대상 후보군은 윤시철·이순걸·천명수·한동영·허령(이상 가나다순) 등 5명이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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