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수준인 부산의 초미세먼지는 선박 등 항만시설과 산업단지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산시는 항만·공단지역 운행 화물차 배출가스 단속 등 대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부산시는 부산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 성분을 분석한 결과 황산화물(황산화가스)이 질소산화물(질산화가스)보다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황산화물은 선박이나 보일러 등에서 사용하는 연료가 불완전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성분으로 황이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부산의 미세먼지는 또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는 서부산권이 농도가 27㎍/㎥로 다른 지역보다 짙게 나왔다.

부산의 미세먼지는 계절별로 남서풍(해풍)이 많이 부는 여름철에 많이 발생해 북서풍이 부는 겨울이나 중국발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에 빈발하는 수도권과 대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항만과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를 집중적으로 줄이기로 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먼저 항만과 공단지역을 운행하는 화물차 배출가스 단속을 강화한다. 산업단지 지역은 출입로에 비디오 장비를 설치해 주 3회 단속을 벌인다. 박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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