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회담인 만큼 업종 전반에 걸쳐 기대감이 형성되며 랠리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다만 정작 수혜주로 거론되며 시세를 낸 종목들이 시장 주도주로 올라서기에는 시총이나 수급측면에서 에너지가 부족해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시장 대세 상승을 이끈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어 보인다.
이번 주 역시 이러한 남북 해빙무드 속에서 정상회담이 있는 만큼, 남북경협주를 관심 있게 봐야 하겠다. 다만 주제가 비핵화에 집중되어 있고, 남북 경제협력의 의미 있는 시도 자체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닌 이상 관련 종목들의 눈에 띄는 펀더멘털 개선은 좀 더 뒤로 미뤄야 한다. 회담 성과가 혹시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약간의 리스크도 있기에, 경협주에 대한 투자는 이번주를 지나면서 어느 정도 밸런스를 잡아야 할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예측보다는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 측면에서는 차익실현 국면에 진입한 제약·바이오 업종의 반등이 나올지 여부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다. 아직은 남북경협주로 워낙 얘기가 넘어가 있어 조정을 대비해야 하겠지만, 어느 순간 투자의 좋은 타이밍이 되어 있을 수도 있다. 또 1분기 어닝시즌의 피크를 지나는 현 시점에서 탁월한 1분기 실적을 보여주는 반도체 관련 대형주도 항상 주시해야 할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은화 현대차투자증권 울산중앙지점장
차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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