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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농부촌 꿈꾸는 울산의 임업농가]직장생활하다 20년전 귀농…건강 회복하고 고수익도 올려(7)청량면 산양삼 농가 백영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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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23  22: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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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울주군 청량면 덕하리에서 산양삼농장을 운영하는 백영근(67)씨는 지역에서는 드물게 산양삼을 재배해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현대자동차 근무하며 울산과 인연
본인·모친 건강 나빠지자 귀농 결심
군생활때 우연히 캔 산삼 기억하며
대복리 일대 3만평에 산양삼 일궈
재배하기 까다로워 초보 실패율 높아
전국 선진지 찾아다니며 재배법 배워
7년근 7만원·10년근 30만원선 거래
산양삼 와인등 가공식품 도전하고파


귀농·귀촌을 꿈꾸는 은퇴자들에게 수익성이 높은 산양삼이나 오미자 등 약용작물들이 최근 귀농·귀촌작물로 각광받고 있다. 울산 울주군 청량면 덕하리에서 산양삼농장을 운영하는 백영근(67)씨는 지역에서는 드물게 산양삼을 재배해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건강 안좋아 퇴직후 산양삼 재배 시작

백영근씨는 이른 퇴직 후 귀농을 결심하면서 20년 전인 지난 1998년부터 산양삼을 재배하게 됐다. 그는 울주군 청량면 덕하리와 율리, 웅촌면 대복리 인근에서 그는 9만9000여㎡(3만평)에 산양삼을 재배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 현풍면이 고향인 백씨는 지난 1987년 현대자동차에 취업하면서 울산과 인연을 맺게 됐다. 자동차 품질을 점검하고 관리하던 부서에서 근무하던 그는 잦은 외근 등으로 건강이 나빠지고, 모친의 지병까지 악화되면서 그는 가족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귀농을 결심하고 입사 11년만인 1998년에 미련없이 퇴직했다.

그는 “20대 초반 강원도 인제에서 군생활을 할 때 우연히 민간인통제구역에서 35년된 산삼을 발견해 캔 적이 있다”면서 “우리 생활에서 먹거리가 가장 중요한데 산양삼을 키워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농사를 지어보자는 생각에 산양삼 재배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산양삼은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고 차양막을 씌우는 인삼과는 달리 차양막을 씌우지 않고 산에 씨를 뿌려 사람이 키운 삼을 일컫는다. 때문에 산삼 재배는 씨앗을 구해 파종하는 것이 중요한데 백씨도 처음 산양삼 재배를 시작할 때는 파종할 씨앗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백씨는 “처음에는 산양삼 재배를 시작할 때는 경북 문경에서 50년 넘게 산양삼을 재배한 농가를 통해 구했다”면서 “재배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 경북 문경을 비롯해 경남 함안과 강원도 등지로 재배 선진지를 찾아다니며 배웠고, 이후에는 직접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웠다”고 말했다.

   
▲ 백영근씨가 재배한 산양삼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노지에서 재배…농약 사용하지 않아

산양삼은 임산물 가운데 재배하기 까다로운 작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온도와 습도, 일조량, 경사도, 토질, 함수율, 산의 고지 등 10가지가 넘는 조건을 잘 맞춰줘야 제대로 자랄 수 있다. 이때문에 초보 농사꾼이 경우 실패율이 높은 작물 중 하나다.

산양삼은 5~6년생 산삼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고 나면 씨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얻은 씨앗을 이용해 10월말부터 땅이 얼기 전인 12월 초까지 파종한다. 다년생 식물인 산양삼은 새로 파종한 씨앗을 포함해 4월부터 7월께 매년 뿌리마다 새로운 줄기가 나오고 10월이면 잎과 줄기는 없어진 뒤 뿌리만 남게 된다. 인삼은 6년근이 70~80g에 달하는데 비해 산양삼은 6년근이 5g 내외로 생장이 더딘 것이 특징이다. 산양삼은 자라면서 뿌리가 조금씩 커지면서 점차 목질화 되고 주름도 많이 생긴다.

또한 차양막을 이용하는 인삼과는 달리 자연상태 그대로의 노지에서 재배하는 산양삼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생장에 방해가 되는 잡초와 나뭇가지, 낙엽 등을 직접 제거해줘야 한다.

백씨의 농장에서는 1년근부터 귀농 초기 파종한 20년근까지 다양한 연생의 산양삼을 재배하고 있다. 산양삼 한 뿌리에 7년근은 7만원, 10년근은 30만원 선에 판매된다.

그는 “산양삼은 5~6년생부터 판매를 하지만 10년 이상 돼야 약성이 좋다”면서 “산양삼은 환경 변화에 예민해 매일 3곳의 농장을 둘러보고 잡초제거 등을 하려면 힘든점도 많지만, 산양삼을 재배를 통해 건강도 지키게 됐다”고 말했다.

백씨는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종종 애써 키운 산양삼을 함부로 캐가거나 밟아 손해를 입힐 때면 속이 상하기도 한다”면서 “앞으로 소비자들이 산양삼을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좋은 농산물을 재배하고, 산양삼 와인 등 가공식품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산양삼은
비료·농약·차양막 없이
자연 그대로 재배한 삼
사포닌 성분, 홍삼의 5~10배


산양삼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약용식물로 사형화목 두릅나무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산양삼은 산에서 직접 파종하거나 묘삼을 심어 키운 것으로 비료나 농약, 차양막 등 재배 시설 없이 자연 그 상태로 재배한 삼을 말한다. 이 때문에 5년근 이상이 되면 사포닌 성분이 홍삼의 5배, 인삼의 10배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산양삼에 많이 함유된 사포닌은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줄이고 배출도 돕는다. 또한 혈압을 낮춰주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고혈압과 당뇨병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데도 효능이 있다.

특히 산양삼에 함유된 사포닌은 다른 식물에서 발견되는 사포닌과는 다른 화학구조를 가지고 있어 인삼 사포닌이란 의미로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한 산양삼은 숙취해소와 기억력 증진, 학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산양삼은 뿌리는 물론 줄기와 잎도 섭취할 수 있다. 뿌리는 생으로 먹거나 술로 담기도 하고 약탕기에 달이거나 음식과 함께 조리해 섭취하기도 한다.

조류가 열매를 먹고 배설물로 인해 싹이 트는 자연상태의 산삼과 비교해 산양삼은 값이 저렴하면서도 약성에서 뒤지지 않는 등 효능이 우수해 전국적으로 산양삼 재배 농가가 늘고 있다.

농가 수익성 차원에서도 각광을 받으면서 최근에는 경남 함양과 강원도 평창·정선 등지에서 산양삼 재배지로 육성을 위해 산양삼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재배지를 육성하고 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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