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울산도서관 26일 개관

▲ 오는 26일 개관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울산도서관 전경. 남구 여천동 옛 여천위생처리장부지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 울산도서관은 5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조성됐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고래모양 형상화한 외관
장애인 위한 대면 낭독실등
사회적 약자 배려 곳곳에
보유장서 현재 14만6000권
2023년까지 91만여권 확보

국내 지방자치단체 대표도서관 중 최대 규모인 울산도서관이 26일 드디어 개관한다. 울산도서관은 지역내 180여개 도서관(공공·사립·작은도서관 등)을 아우르는 대표도서관으로, 단순히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니라 한 도시의 문화역량과 독서수준을 대표하는 공간이다. 무엇보다 전 시민이 책과 함께 삶의 질을 높이도록 다양한 정책을 수행하게 된다. 울산도서관은 사업비 651억원(복권기금 146억원 포함)이 투입돼 2015년 12월 착공됐다.

◇연면적 및 시설 전국 최대규모

울산도서관은 오는 26일 남구 여천동 옛 여천위생처리장부지 일원(꽃대나리로 14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개관한다.

설계공모와 공사기간을 합쳐 약 5년간의 사업기간을 거쳐 문을 여는 울산도서관은 연면적 1만5176㎡, 부지 3만2680㎡으로 전국의 지역대표 도서관 중 최대 규모로 조성됐다.

최대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3층 종합자료실과 더불어 대강당, 전시장, 종합영상실, 문화교실, 세미나실, 동아리실 등의 문화공간과 북카페, 식당 등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교육공간으로 운영된다.

보유장서 규모도 전국적 수준을 자랑한다. 울산도서관은 개관장서 14만6000권을 포함해 매년 2만5000권의 책을 추가로 구입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오는 2023년까지 31만5000권 이상을 구축하게 된다. 또한 60여 만권을 수용하는 보존서고까지 합하면 총 91만5000여권의 서고 규모를 갖추게 된다.

울산도서관의 외관은 울산의 지역성인 고래모양을 형상화 해 자연친화적으로 만들어졌다. 야외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 ‘꿈마루동산’과 복합문화공간 ‘101인의 책상’, 암반을 이용한 폭포 등을 조성해 시원한 전경을 선사한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울산 대표도서관으로서의 위상과 지식의 장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거대한 벽면 서가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어 2층은 사무실과 더불어 북카페와 식당, 문화교실, 세미나실 등이 자리하고 있다.

▲ 울산도서관. 이창균기자 photo@ksilbo.co.kr

◇어린이·장애인 특화공간 조성

울산도서관은 어린이부터 임산부, 노약자, 장애인 등 시민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1층에 위치한 어린이·유아 자료실은 온돌바닥과 더불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책상과 의자, 안전을 고려한 가구배치 등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해 운영된다. 임산부를 위한 수유실이 조성돼 있으며, 놀이터가 어린이·유아 자료실 바로 옆에 위치해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3층 종합자료실은 울산도서관이 가장 공을 들인 구역이다. 자연채광이 가능한 ‘Top Light’ 구조로 독창성과 더불어 실용성도 갖췄다. 자료실은 이중의 ‘ㅁ’ 구조로 구성된 지역자료실을 별도로 마련했으며, 이용자의 동선과 책이 하나가 되는 ‘글길’ 등 특성화된 공간도 곳곳에 조성됐다.

장애인들을 위한 공간도 세심하게 마련됐다. 1층 장애인자료실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3000여권과 더불어 저시력자를 위한 큰글도서 800여권이 구비돼 있다. 또한 모든 자료실에 장애인 좌석을 만들었으며, 장애인을 위한 대면 낭독실 3실이 마련돼 자원봉사자들이 낭독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정성 울산도서관장은 “18개 공공도서관과 160여개의 작은도서관 간 네트워크의 컨트롤타워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의 독서문화를 선도하고 시민과 지식정보를 연결하는 지역 커뮤니티 장으로서 울산도서관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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