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질의에 첫 입장밝혀

“법적·기술적 기반 갖추어가

市 도시철도망 구축 연구중”

지방선거 주요공약 내세울듯

▲ 24일 열린 울산시의회 제19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기현 울산시장이 대중교통 혁신방안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김기현 울산시장이 전국 7대 특·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는 울산에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Tram·노면전차)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시장은 그동안 지역사회 일각의 트램도입 건의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날 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트램도입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 주요공약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제196회 울산시의회 임시회 폐회일인 24일 송병길 시의원의 ‘울산시 대중교통 혁신방안’에 대한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고령화시대에 대비하고 도시재생과도 병행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신교통수단으로 트램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시장은 “노면전차(路面電車)로 불리는 트램은 도시철도의 한 종류로, 주로 기존 도로의 노면에 건설운영되는 특징이 있으며 모노레일, 자기부상열차, 지하철 등에 비해 건설비와 운영비가 상대적으로 낮고 관광 등의 부가적인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울산은 서부권의 고속철도와 더불어 부산과 포항을 잇는 도심부의 동해남부선이 2021년이면 완전개통돼 도시내에서의 연결성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라며 “지난 2월까지 트램운행의 법적근거를 담은 도로교통법, 도시철도법, 철도안전법 등이 개정됐고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는 열차에 전기선 없이 배터리로만 운행가능한 무가선 저상트램을 연구개발해 시험운행을 진행하고 있어 사업추진을 위한 법적, 기술적 기반이 갖춰져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이러한 대내외적 여건을 감안해 시는 지난해부터 미래의 울산 도시철도망 구축을 위해 전문연구기관에 의뢰해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며 “연구 결과에 맞춰 향후 우선적으로 교통수요가 있고 사업의 타당성이 높은 시내 도심지 구간을 건설하고 도시외곽 지역은 새로운 수요창출을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버스운영체계와 관련, 김 시장은 “현재 운영중인 재정지원형 민영제는 효율적인 노선개편과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어 공공성 확보 측면에서 공영제의 장점과 민간운영의 효율성을 결합한 준공영제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강대길 의원이 ‘정부의 조선산업 발전전략에 현대중공업 포함시켜 조선업 위기극복과 구조조정 막아야’라는 내용으로 5분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시의회는 이날 2018년도 제1회 울산시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해 울산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 조례안, 울산시 마이스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안, 2018년도 수시분 울산시교육비특별회계 소관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등 14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