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정치신인 가산점에
이상헌, 출마전력 문제제기
경선결과 발표 뒤로 미뤄져
동구·남구청장 공천도 내홍
내달 중순 선대위체제 전환
추미애 대표 선대위원장에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작업으로 심한 내홍을 앓고 있는 6·1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에 이어 북구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공천잡음이 빚어져 속앓이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송파을과 충남 천안갑 재보선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진행된 전남 영암·무안·신안 지역과 울산 북구지역 경선의 경우 돌발상황이 생기면서 결과 발표를 뒤로 미뤘다.

경선결과가 발표되지 못한 울산 북구는 이상헌 울산 북구 지역위원장과 이경훈 전 현대차노조위원장이 경쟁을 벌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경훈 예비후보가 정치신인 가산점 10%를 받았는데, 과거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이 지역 경선에 출마한 적이 있다고 한다”며 “이에 대해 이상헌 예비후보로부터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이번주 안에 전체회의를 열어 개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또 황명필 동구청장 예비후보는 컷오프된 후보의 재심 청구 서류에 탄원서를 쓰고 서명을 한 울산시당위원장과 자신에게 후보 사퇴를 강요한 최민식 지방선거기획단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기초단체장 공천 후폭풍도 좀체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동구청장 경선의 경우, 컷오프됐던 김원배·황보상준 2명의 예비후보가 민주당 중앙당 재심위원회 결정에 따라 당내 경선에 참여하게 됐다. 전략공천설이 나돌고 있는 남구청장 선거역시 여전히 5명의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6·13 지방선거를 한달가량 앞둔 다음달 중순 당을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본격적인 선거전을 대비하기로 했다. 당 지방선거기획단은 25일 대책 회의를 열어 선거대책위 출범 일정과 전략 등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론냈다.

선대위원장은 추미애 대표가 맡아 선거전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또 선대위 아래 전략·정책·공약·홍보 등을 맡는 하부조직을 두기로 했다.

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4월 27일)과 북미정상회담 등 연이은 한반도 해빙 분위기를 잘 살려 평화를 선거의 주된 기조 중 하나로 부각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를 목표로 준비한 정책들을 적극 알려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 관계자는 “적폐청산을 포함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와 평화 문제에 방점을 찍고 선거전에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두수 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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