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수색활동에 감동”
가족 감사글로 뒤늦게 알려져

경북 안동에서 울산 대왕암공원으로 관광 왔다가 일행을 놓친 80대 할아버지를 울산경찰이 적극적인 수색을 통해 가족에게 돌려보낸 사실이 가족들의 감사 글로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동부경찰서 방어진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안동에서 단체 관광으로 대왕암공원을 방문한 80대 할아버지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이 할아버지는 오후 3시께 공원주차장에 도착해 1시간동안 대왕암공원을 둘러본 뒤 오후 4시30분에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하지만 약속시간에 할아버지는 나타나지 않았고, 일행들은 오후 6시께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할아버지는 개인 휴대전화가 없어 찾는데 어려움이 더 많았다.

경찰은 인상착의와 가족들이 제공한 사진만으로 수색에 나섰다. 방어진지구대는 물론 동부서 형사팀, 여청팀, 울산경찰청 일부 중대도 동원됐다. 이 과정에서 할아버지의 딸과 사위 등 가족들은 실종 소식을 듣고 울산으로 부리나케 내려와 경찰의 수색과정을 모두 지켜봤다. 하지만 다음날인 20일 오전 1시30분까지도 할아버지를 찾지 못해 애를 태웠다.

수색을 다시 재개한 방어진지구대와 울산경찰은 20일 오전 7시10분께 남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안동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할아버지를 찾아 가족에게 무사히 돌려보냈다.

김병준 방어진지구대장은 “할아버지는 대왕암공원에서 일행을 놓친 후 일산해수욕장 근처 여관에서 머문 뒤 시외버스를 이용해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아무리 찾아도 동구에는 없어 혹시 터미널을 찾아본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할아버지의 아들은 울산청 게시판에 글을 올려 “실종된 줄 알았던 아버님을 적극적으로 찾아준 울산경찰에 너무나 감사하다. 신고 후 한 마음 한 뜻으로 아버님을 찾기 위해 수색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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