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지명권 획득
에이전트와 양해각서 체결

▲ 26일 서울 KBL센터에서 열린 라틀리프 드래프트에서 이준우 KBL 사무국장이 현대모비스가 적힌 공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리카르도 라틀리프(29·한국명 라건아)가 친정팀인 울산 현대모비스로 돌아온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서울 신사동 KBL 센터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서울 SK, 전주 KCC를 제치고 라틀리프 지명권을 획득했다.

현대모비스는 추첨 후 라틀리프의 에이전트와 곧바로 계약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라틀리프는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어 이날 드래프트에 참가하지는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라틀리프의 친정팀이다. 라틀리프가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KBL 리그에 데뷔한 2012년부터 3시즌간 뛰면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함께한 좋은 기억도 있다.

이후 현대모비스에서 서울 삼성으로 이적해 3시즌간 활약한 라틀리프는 삼성에서 경기당 평균 24.48득점, 리바운드 13.48개를 기록하며 득점 2위, 리바운드 1위에 올랐다. 59경기 연속 더블더블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날 추첨을 통해 라틀리프는 오는 6월부터 2021년 5월31일까지 3시즌동안 현대모비스에서 뛸 수 있다. 첫 해 연봉은 48만달러, 2019~2020시즌에는 50만4000달러, 2020~2021시즌에는 51만6000만달러로 해마다 인상된다.

라틀리프가 한국인으로 특별 귀화했기 때문에 현대모비스는 라틀리프 이외에 다른 외국인 선수도 2명 보유할 수 있다. 다만 다른 구단이 외국인선수 영입에 최대 70만달러까지 쓸 수 있는 반면, 현대모비스는 최대 42만달러만 쓸 수 있다. 또 만약 현대모비스가 외국인선수를 1명만 보유할 경우에는 최대 35만달러까지 쓸 수 있다.

지난 1월 특별귀화해 태극마크를 달게 된 라틀리프는 KBL에선 향후 6시즌간 외국선수 취급을 받는다. 게다가 현대모비스는 차기 시즌 외국선수 출전규정에 따라 외국선수 2명을 영입할 경우 외국선수 2명과 라틀리프를 동시에 기용할 수 없다.

현대모비스가 라틀리프를 뽑으면서 다음 시즌에서 울산 팬들의 큰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선수 샐러리캡과 기용방식, 장신 혹은 단신 선수 선발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현대모비스의 깊은 고민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