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기 경상일보 독자위원회 4월 월례회가 지난 25일 본사 8층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새로 취임한 본사 엄주호(왼쪽) 대표이사가 독자위원들과 회의 전 인사말을 하고있다. 임규동기자
제15기 경상일보 독자위원회(위원장 최해상) 4월 월례회가 지난 25일 본사 8층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위원들은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심도있고 정확한 기사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경기침체 여파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지역 산업계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올바른 정책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정상회담 결과 객관적 시각 가져야

◇최해상 위원장(울산상공회의소 부회장)=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 사이에 끼어있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내용을 경상일보에서 심도있게 다뤄주길 바란다. 특히 정상회담 성과에 온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만큼 독자들이 잘 판단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부탁한다.

북방경제협력위 사업에도 관심을

◇김문식 위원(울산항만물류협회 회장)= 울산경제가 침체되면서 끊임없이 항구를 드나들던 울산의 배들이 멈춰 서 버렸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청와대에서 창설한 특별기구 북방경제협력위원회에 주목해야 한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러시아, 몽골 등 북방국가들과의 경제협력 발전을 도모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울산에서는 이 중요한 사업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이 전혀 없다. 울산에서 야심차게 추진했던 북극항로 개발과 오일허브사업이 진전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사업이 울산항만과 경제의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지역 정치권과 산업계가 이 사업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경상일보가 앞장서주길 바란다.

장애인들 위한 실질적 해결책 마련

◇민경민 위원(LS니꼬동제련 이사)= 지난 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역사회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행하고 있는 지원정책과 봉사활동을 돌아보았다. 돌이켜 보면 우리가 장애인들을 위해서 베푸는 행동이 과연 그들에게 도움이 됐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도로 위의 엉터리 점자블록은 되레 장애인들을 잘못된 길로 내몰기도 한다. 이는 점자를 모르는 시공자들이 공사를 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단순히 선행을 베푸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도움을 받는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생각의 관점을 전환해야 한다.

기업 위해 탄력적 자금 운영 필요

◇김성대 위원(울산녹색포럼 대표)= 얼마 전 울산의 중견향토기업이 최종부도 처리됐다. 암울한 울산경제의 단면을 보여주는 일이다.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회사가 한순간에 부도난 것은 금융권에서 돈줄을 묶었기 때문이다.

울산을 포함해 사회 전반적으로 경제가 어려운데 금융권에서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니 기업들의 운영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역경제의 여건을 고려해 정부와 금융권이 보다 탄력적으로 자금을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

후보자 공약 실현가능성 판단 원해

◇이승억 위원(UNIST 상임감사)= 6월 지방선거가 가까워지고 있다. 제도권 정치는 정치공학에 따라 움직이므로 정치가와 정당들은 표를 얻는데만 관심이 많아 실현가능성이나 재원조달방안이 없는 소위 포퓰리즘(대중인기 영합주의) 공약이 만연될 수 있다.

각 후보자의 공약 가운데 실현가능성이 없는 공약은 과감하게 지적해서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를 가려내고 명확한 현실인식하에 실현가능한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가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

공정보도·지역경제 위기극복 총력

◇엄주호 본사 대표이사= 전반적인 울산경제의 침체와 더불어 본사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공정한 보도를 위해 힘쓰고 있다.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전 경상일보의 상임감사로 3년간 활동하면서 누구보다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독자위원들이 당부한 얘기들을 담아내기 위해 발로 뛰며 울산경제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수 있도록 지역의 대표신문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

정상회담 특집판 발행등 역할 충실

◇추성태 본보 편집국장=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본사 기자도 판문점 현장취재에 나서고, 신문의 역사적 기록성도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경상일보도 평소 휴간하는 토요일자 신문을 이번주에는 남북정상회담 특집판으로 정상발행할 계획이다.

러시아, 몽골 등 북방국가들과 다양한 경제적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부의 북방경제협력위원회에 울산과 지역기업이 어떤 방향으로 참여할수 있을지 언론의 역할을 다하겠다. 정리=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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