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 사재 170억원 희사로
연면적 1만2600㎡ 504명 수용
친환경 최신시설 내년 8월 완공

▲ 26일 울산대학교 학생생활관(기숙사) 신축 기공식에서 오연천 총장과 교직원, 학생대표 등이 시삽하고 있다.

울산대학교가 다른 지역에서 진학하는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우수 신입생 유치를 위해 최신 시설의 기숙사를 신축한다. 기숙사 신축은 정상영(사진) KCC 명예회장이 사재 170억원을 기부하면서 가능해졌다.

울산대는 26일 오연천 총장, 교직원, 학생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숙사(학생생활관) 기공식을 열었다.

기존 야구장 부지에 지어지는 신축 기숙사는 215억원이 투자돼 연면적 1만2600㎡에 504명 수용 규모로 내년 8월 완공될 예정이다.

▲ 울산대학교 학생생활관 신축 조감도.
 

기숙사가 완공되면 울산대는 현재 기숙사 수용 인원이 2109명에서 2613명으로 늘어 수용률도 4월1일 현재 재학생 1만2925명을 기준으로 20.2%로 높아진다.

울산대의 기숙사 신축은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지방대학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사재 170억원을 희사해 진행되고 있다. 정 회장은 울산대 설립자인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동생이다.

▲ 정상영(사진) KCC 명예회장

울산대는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쾌적한 시설을 건립해야 한다”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교비 45억원을 보태 친환경 시설로 기숙사를 건립한다.

지상 1층과 2층은 식당, 카페 등 복지시설로, 3층부터 14층까지는 254개의 사생실과 휴게실, 세탁실 등으로 꾸며진다.

오연천 총장은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22세에 KCC를 창업해 오늘날 6조원 매출의 그룹으로 성장시켜 국가 발전에 기여하신 분”이라며 “학생들이 정 명예회장의 개척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시공해 달라”고 당부했다.

울산대는 산학협력교육 등으로 대학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울산을 제외한 다른 지역 출신 입학생이 2013년 40.02%에서 2018년 48.25%로 5년 사이 8.23%P나 증가했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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