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기본설계 사전심의 통과
배수터널 조성 국비 237억 확보
중구, 2020년까지 사업완료키로

울산시 중구청이 태화시장 일원의 고지배수터널 조성 추진(본보 4월10일자 6면 보도) 등을 위한 국비 237억여원을 확보해 사업에 탄력이 기대된다.

중구청은 행정안전부의 태화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기본설계 사전심의를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태풍 차바 당시 막대한 피해를 본 태화시장 일원의 주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추진하는 저지대 침수예방 사업이다.

유곡천과 무주골의 빗물을 태화강으로 원활하게 방류하도록 정비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475억원(국비 50%, 시·구비 50%)이 투입된다.

중구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2월 태화시장 일원 6만2323㎡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새로 지정했으며, 배수펌프장 설치 등 관련 세부계획을 마련해 2020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유곡천 저류지가 지난 태풍 차바 때 제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중구청은 상류지역에서 내려오는 자연유출량을 자연배수방식에 따라 태화강으로 방류할 수 있는 고지배수터널을 만든다. 고지배수터널은 태화동주민센터 지하주차장에서 뒤편 주택가 소로를 따라 만들어진다.

중구청은 배수터널 이외에도 태화시장 GS수퍼마켓 부지에 배수펌프장도 설치할 계획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행안부 기본설계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실시설계, 보상, 각종 인허가 등 앞으로 절차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주민설명회를 통해 진행사항을 공개하고 주민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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