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박물관~문화마을 1.3㎞
시운전등 거쳐 공식 운영
고래특구 새 관광동력 기대

▲ 26일 울산시 남구 장생포고래특구에 조성된 모노레일이 준공을 앞두고 시범운행하고 있다. 고래박물관에서 출발해 고래문화마을을 돌아오는 코스로 운영되는 모노레일은 27일 준공식을 갖고 다음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창균기자 photo@ksilbo.co.kr

울산시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 주변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모노레일이 설치됐다. 장생포내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이 있는 남쪽과 고래문화마을이 있는 북쪽을 연결하면서 고래문화특구의 새 관광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구청은 시운전 등을 거친 후 내달 중순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

26일 고래박물관 매표소 옆 빨간색 모노레일 승강장. 계단을 따라 3층 높이로 올라가면 모노레일을 탈 수 있는 승강장이 마련돼 있다. 모노레일은 총 1.3㎞ 노선에 8인승 차량 5대가 운영된다. 하루 수용인원은 1000여명이다.

고래박물관을 출발하면 앞으로 바다가 보이고 곡선주로가 펼쳐진다. 직선구간에서는 분당 70m의 속력을 내지만 곡선과 경사구간에서는 느려지고, 승강장이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속력이 느려진다. 전 구간을 돌면 18~20분이 걸린다.

일본 가호기계제작소에서 만든 모노레일(대당 2억원)은 안전상의 이유로 내부 창문이 열리지 않는다. 가좌식 모노레일로 톱니바퀴를 달았기 때문에 탈선의 위험이 없다. 모노레일 간에는 충돌방지시스템도 갖췄다. 만약에 대비해 정차 사고시 출입문을 열고 모노레일을 따라 탈출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승강장은 고래박물관과 고래문화마을 2곳에 있고, 고래문화마을 정상부 5D 입체영상관에도 간이 승차장이 마련돼 있다.

이용료는 13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은 8000원, 초등학생 이하는 6000원이다.

남구청은 이용객 수요를 파악한 뒤 연내 차량 2대를 추가로 도입해 모두 7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모노레일은 남구청과 민간업체인 한국모노레일의 협약에 따라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모노레일이 18년간 운영한 뒤 시설물과 운영권을 남구에 넘긴다. 한국모노레일이 공사비 89억원을, 남구청이 토지보상비 등 9억원을 들였다.

남구청은 27일 오후 4시 장생포 고래박물관 앞 광장에서 모노레일 건립공사 준공식을 연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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