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중국 상하이 훙커우(虹口) 공원에서 일본 수뇌부에게 폭탄을 투척한 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 의사의 의거 86주년 기념식이 28∼29일 상하이를 비롯한 국내외 곳곳에서 개최된다고 국가보훈처가 27일 밝혔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루쉰공원 매헌기념관에서는 28일 오전 박선원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를 비롯한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린다.

서울에서는 29일 오전 서초구 매헌기념관에서 기념식이 개최된다. 이 자리에는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 박유철 광복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봉길 의사의 고향 충남 예산 충의사에서는 같은 날 예산군 주관으로 추모다례가 열린다.

1908년 태어난 윤봉길 의사는 1920년대 ‘부흥야학원’과 ‘월진회’를 조직하는 등 농민계몽운동에 힘쓰다가 중국으로 망명, 김구 선생이 이끌던 ‘한인애국단’에 가입해 본격적인 항일 투쟁에 나섰다.

그는 1932년 4월 29일 일왕의 생일을 맞아 일본군이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상하이 점령 기념식을 거행하자 폭탄을 던져 일본 수뇌부를 폭살했다. 그의 의거는 민족 독립운동의 전기를 마련했고 한중 양국의 항일연대에도 기여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윤봉길 의사는 같은 해 5월 일본 군사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12월 19일 가나자와 미고우시 일본 육군 공병작업장에서 총탄에 맞아 순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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