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고 가다보면 조금 큰 건물마다 플래카드 서너장이 형형색색으로 붙어 있는 건물들을 심심찮게 볼 수가 있는데 이런 건물들은 대부분 관공서라든가 공익성을 우선한 단체들의 건물 외벽인 경우가 많다.

 공익성을 명목으로 플래카드를 걸어 놓는다고 하지만 깨끗하고 단정하게 보여야할 청사가 어지럽고 지저분하게 되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심한 혐오감과 짜증을 유발케 하고 있어 손질이 필요한 실정이다.

 대중매체가 발달되지 않았을 때야 효과적 홍보방법이었다지만 지금은 어느 가정이든 TV·신문·라디오·컴퓨터 한 대도 보유하지 않는 가정이 없을 정도여서 굳이 이럴 필요까지 있느냐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 대중언론을 통해 수십번 보도되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데도 많은 예산 들여가며 아까운 혈세를 낭비하면서까지 한다는 것은 이렇게 했다라는 공적을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면피성 플래카드가 아닌가 의구심이 간다.

 주민들을 선도해야 할 관공서에서 조그마한 행사만 있어도 앞다퉈 걸어놓는 구시대적 발상인 후진국적 플래카드 문화를 이제는 바꿔야 할 때다.

 무엇보다 월드컵을 불과 50여일 앞둔 시점에서 시청이나 구청 경찰서 등 지역 관공서에서부터 먼저 솔선수범하여 깨끗하고 쾌적한 청사로 거듭나야 할 때라 생각한다. 임진현 울산시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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