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의 봄은 유난히 빨리 찾아오는 것 같다. 도로를 따라 줄지어 선 벚꽃들도 이른 봄바람에 만개한 꽃잎을 휘날리고 있다. 벚꽃이 지고 나면 여름의 따가운 햇살이 찾아 올 것이다.

 해마다 여름이면 걱정거리가 생긴다. 매년 10% 이상씩 증가하는 여름철 냉방부하 때문에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원활한 전력공급에 대한 우려가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국민들은 여름철 무더위 뿐만아니라 전기사용량 증가에 따른 경제적 부담 등으로 어려움이 많다.

 올해는 값싼 심야전력을 이용한 축냉식 에어컨으로 여름을 미리 준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축냉식 에어컨은 야간의 잉여전력을 이용해 얼음이나 냉수를 저장하였다가 주간에 이를 냉방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냉방기기로, 심야시간대(23시~익일 9시)에는 일반 전가요금의 25% 수준인 ㎾당 23.30원에 공급되는 이점이 있다.

 일반 에어컨에 비해 초기 투자비가 다소 비싼 편이나 기존 요금의 4분의1 수준의 전기요금과 설치지원금(예:30평형 144만원)을 감안하면 일반 에어컨 대비 투자비 회수기간이 1~2년 정도에 불과하고 전기신청에 따른 공사비 면제와 정부의 융자제도 등의 장점이 많아 여름철 냉방부하가 걱정되는 음식점, 유치원, 교회, 학원 등에서 사용하면 경제적 부가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매년 찾아오는 무더운 여름철을 값싼 심야전력 축냉식 에어컨으로 시원하게 극복하자. 박준혁 한전 울산지점 수요개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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