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간부터 통일” 제안
서울 표준시에 맞추기로 합의

▲ 사진은 정상회담 당일 평화의집 1층 접견실에 걸려 있던 서울과 평양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 연합뉴스

이번 정삼회담에서는 남북이 현재 30분 차이가 나는 남북의 표준시간을 통일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의 시각보다 30분 늦은 북한의 표준시각을 서울의 표준시에 맞춰 통일하기로 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평화의집 대기실에 시계가 두 개가 걸려 있었는데, 하나는 서울시간, 다른 하나는 평양시간을 가리키고 있어 이를 보니 가슴이 아팠다”며 “북과 남의 시간부터 통일하자”고 제안했다.

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 대기실에도 서울시간과 평양시간을 가리키는 시계 2개가 걸렸고, 이를 본 김정은 위원장이 “가슴이 아팠다”며 표준시간 통일을 문 대통령에게 제안한 것이다.

북한은 2015년 8월5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결정을 통해 남한과 30분의 시차를 둬왔으나, 김 위원장이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원래대로 돌아가겠다고 함으로써 이제 남북간에는 시차가 없어진다.

3년전 북한은 “동경 127°30′을 기준으로 하는 시간(현재의 시간보다 30분 늦은 시간)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표준시간으로 정하고 ‘평양시간’으로 명명한다”라며 “평양시간은 8월15일부터 적용한다”고 공표함으로써, 북한의 시각이 남한보다 30분 늦다. 이는 일제 강점기 이후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표준시인 동경시를 써왔던 북한이 광복 70주년인 2015년 8월 15일부터는 한반도 중앙부를 지나는 동경 127.5도를 기준으로 표준시간을 정한 것이다.

당시 북한은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조선의 표준시간을 빼앗았다”며 표준시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북한은 같은 해 8월15일 한국이 표준시로 사용하는 동경시 기준 0시 30분부터 이른바 ‘평양시간’을 적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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