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수출입동향 발표
석유제품까지 부진한 탓에
3월 50억5000만달러 그쳐
전국 지자체 중 감소세 최고

3월 울산의 수출이 선박, 자동차, 석유제품의 수출 부진으로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같은기간 전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하며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데 반해 울산의 수출은 전국 지자체 중에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울산의 지자체 수출 순위도 경기, 충남, 서울에 이어 올들어 처음으로 4위로 추락했다.

29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최정석)가 발표한 ‘3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8.2% 감소한 50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1분기 울산의 수출 누계도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9.9% 감소한 13억5000만달러로,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기보수 등으로 인한 수출 물량의 감소와 전년 동월 수출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

석유화학제품은 수출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단가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한 7억3000만달러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자동차는 수출국인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18% 감소한 12억6000만 달러러,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러시아, 이란, 캐나다, 베트남 등으로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한 3억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은 선박 인도 물량 감소와 전년 동월에 최대 수출액(8억2000만달러)을 기록한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2% 급감한 2.7억 달러에 그쳤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에 그친 2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최정석 울산본부장은 “석유제품 수출이 업체들의 정기보수로 인해 감소로 반전됨에 따라 3월 수출이 저조했지만 세계경기 호조세 지속, 전반적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단가 상승 등으로 선박을 제외한 전반적인 수출은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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