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현대·기아차 협력사 영남권 채용박람회 성료

▲ 2018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가 지난 27일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개막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축하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현대·기아차 제공

지난 27일 울산대서 열려
영남지역 업체 32곳 참여
고교생부터 대졸자까지
취업준비생들로 북새통
재취업 노리는 중장년층도

극심한 취업난 속에 청년 일자리 창출과 협력사 우수인재 채용을 위해 마련된 ‘2018 현대·기아차 협력사 영남권 채용박람회’가 지난 27일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오전부터 취업준비생들로 북적인 행사장 내 각 기업체 부스에서는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면접이 이어졌고, 일부 선호업체의 경우에는 면담을 기다리는 구직자들의 줄이 길게 이어지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김유민(여·24·북구 신천동)씨는 “산업경영공학과를 졸업했는데, 전공을 살려 품질관리쪽으로 일자리를 알아보고 왔다”면서 “일반적인 채용절차보다 이런 박람회에 참여하면 기업체 인사담당자와 직접 대면하고 이력서를 제출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특성화고 졸업반 학생들도 전공별 관련 기업체를 찾아 취업 상담을 했다.

울산기술공고 김현동(공간정보과·3년)군은 “자동차부품 조립, 전기전자쪽 일자리를 보고 왔는데 경력자를 선호하는 곳이 많고, 군필자를 자격요건으로 정한 곳이 많아 아쉽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퇴직자들의 재취업난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20~30대 젊은 구직자들 속에 중장년층 구직자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화학업체에서 40여년 간 근무했다는 최은경(여·62·남구 무거동)씨는 “화학제품 생산·제조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했지만, 정년 퇴직 후 재취업자리를 알아보러 왔다”면서 “요즘엔 청년들도 취업하기 어려운 곳이 많은데 업종을 가리지 않고 근무조건이 맞는 곳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4년째 현대차 협력사 채용 박람회에 참여하고 있다는 협력사 아일 김병삼 전무는 “자동차 관련 제조업 기업에 집중돼 있어 다른 채용박람회 보다 기업과 구직자간 매칭이 잘 되는 편이다. 올해도 생산기술직·연구개발직 분야에서 4명 가량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영남권 채용박람회에는 울산을 비롯해 대구·부산·창원 등 영남지역 소재 협력업체 32곳이 참여했고, 총 1900여명의 구직자가 행사장을 찾았다.

박람회장은 구직자들에게 취업관련 컨설팅을 진행하는 ‘JOB 컨설팅관’, 현대·기아차의 동반성장 정책 및 협력사의 경쟁력을 소개하는 ‘동반성장관’, 이력서 컨설팅·무료 증명사진 촬영 등이 진행된 ‘부대행사관’등으로 나눠 운영됐다.

하언태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인사말에서 “채용박람회를 통해 협력사는 성장과 발전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해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친 고용 창출 확대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수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7년간 이어 온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기업의 동반성장 가치를 확산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면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기업은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고 청년들은 더 좋은 일자리를 찾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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